1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막바지에 달한 가운데 주요 장비 업체도 속속 1분기 성적표를 내놓고 있다. 13일까지 주성엔지니어링, 에스에프에이, 에스엔유프리시젼 등이 실적을 발표했고 남은 업체들은 오는 16일까지 발표를 끝마칠 예정이다.
이미 실적발표를 마친 업체의 성적을 살펴보면 지난해 대비 큰 폭 성장한 데다가 매출 다변화까지 이뤄 양과 질에서 모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올 1분기 실적부터는 국제회계기준(IFRS)이 적용돼 K갭이 적용된 일부 업체 지난해 실적과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일부 업체는 지난해 대비 70~80% 부쩍 성장한 수치를 내놓았다. 또 태양광, OLED 등의 매출이 늘어 항목별로 골고루 분산되는 모습을 보였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1분기 943억원을 벌어들이며 매출이 전년 동기와 비교해 무려 88%가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33.4%, 89.6% 증가로 71억원, 50억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주성엔지니어링 효자 품목은 단연 태양광 장비다.
주성 태양광장비 매출은 1분기 1200%로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지난해 동기 6%에 불과했던 매출 비중이 42%까지 올라갔다. 1분기로만 보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가장 높아졌다. 반면 지난해 70%로 가장 높은 매출 비중을 차지한 디스플레이 장비는 호황세를 누렸던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매출이 40% 이상 감소하며 전체 매출 중 20% 비중으로 낮아졌다.
주성 태양광장비 1분기 매출은 398억원, 디스플레이장비 매출은 195억원이다. 지난해 대비 191% 매출 성장을 기록한 반도체는 347억원을 기록했다.
에스에프에이도 주성과 비슷한 수준의 높은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에스에프에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75.4% 증가했다. 총 매출은 1천341억원.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와 비교해 130.2% 증가, 173억3천200만원을 보였다.
에스에프에이 1분기 성적표를 살펴보면 항목별로는 물류시스템이, 지역으로는 해외보다는 국내 투자가 실적을 견인했다.
1분기 에스에프에이 매출 구성은 물류시스템 65%, 전공정장비 4%, 전용장비 14%, 원판글라스설비(FGA) 18%로, 지난해 동기에 디스플레이 제품이 40%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던 것과 다른 모습을 보였다. 1분기 국내 매출 비중은 81%에 달해 지난해 동기 65%가 해외 매출이었던 것과도 양상이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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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실적을 발표한 에스엔유 역시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이 25% 성장해 199억원을 나타냈다. 영업이익도 1억5천만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에스엔유는 1분기 OLED 장비 수주건 등으로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에프에스에이는 OLED 장비 매출이 올해 들어 지난해 대비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오는 16일 실적을 발표하게 될 대형 장비업체도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개선된 수치를 내놓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장비업체의 실적 기록 행진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