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경부 지원 R&D장비 통합관리

일반입력 :2011/05/03 17:38

손경호 기자

지식경제부는 3일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에 ‘연구장비 관리단’을 설치하고, 지경부가 지원하는 3천만원 이상 연구개발 장비에 대해 도입심의, 구매·공급, 유지·보수, 재활용(회수·재배치·폐기)까지 전주기 통합관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지경부에 따르면 지금까지 부처 내 연구장비 도입에 관한 심의를 한국산업기술진흥원·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등 5개 기관이 따로따로 진행해왔다. 각각의 장비는 230여개가 넘는 사업수행기관이 개별 구매해 왔다.

이에 따라 동일 장비가 기관별·사업별로 중복구매 되거나 필요 이상의 높은 사양 장비가 구입되고, 장비가격이 부풀려지는 등 도덕적 해이가 있었다고 지경부는 밝혔다.

또한 각 연구기관의 예산과 전문성 부족으로 제때 유지․보수가 어려워 장비수명이 단축되고 활용도가 저하되는 문제가 있었다.

지경부는 지난 2000년부터 2009년까지 10년간 연구소·대학·테크노파크 등에 3천만원 이상 장비를 총 1만4천731건, 2조1천958억원을 지원했다. 연간 구입장비 금액은 2000년 438억원에서 2009년 3천845억원으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연구장비 관리단’을 설치해 5곳으로 분산운영되던 중앙장비도입심의위원회를 한 곳으로 통합해 관리할 예정이다.

앞으로 사업수행기관별로 구매되던 장비는 각 기관의 수요에 기반해 통합 구매공고 절차를 거쳐 일괄 구매·공급하게 된다.

정부는 또한 장비활용 현황을 온라인으로 실시간 파악하는 모니터링 시스템도 구축한다. 사용빈도가 매우 낮거나 장기간 가동을 정지한 장비는 다른 기관으로 재배치되거나 공동활용 장비로 전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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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양호 지경부 산업기술정책관은 “연구개발 장비의 전주기 통합관리를 통해 향후 5년간 약 1천800억원에 이르는 예산절감 등 경제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앞으로 국산장비의 구매를 유도하고 장비 MRO(Maintenance, Repair & Operation) 시장을 육성함으로써, 기반이 취약한 국내장비시장도 활성화 가능하다는 것이 지경부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