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억톤짜리 소행성의 지구 충돌은 공포 그 자체다. 인류 멸망 시나리오 중 하나인 소행성 충돌에 대비한 보초병이 지구밖 우주에 세워진다.
2일(현지시간) 씨넷은 B612 파운데이션이란 단체가 오십만개의 소행성을 추적하기 위한 우주망원경을 개발한다고 소개했다.
이 우주망원경은 우주 상에 떠도는 수많은 소행성의 행로를 추적하고, 지구와 충돌할 수 있는 소행성을 찾아내는 역할을 한다. 1908년 러시아 시베리아 퉁구스카에 떨어져 일대를 쑥대밭으로 만들었던 소행성보다 더 큰 크기도 찾아낼 수 있게 된다고 재단 측은 밝혔다.
물론 퉁구스카 폭발사건을 초래한 소행성의 크기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재단측은 퉁구스카에 떨어진 소행성보다 더 큰 소행성 중 1%만 포착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탐사망원경 와이즈(WISE)로 포착된 바에 따르면, 잠재적으로 위협을 줄 수 있는 소행성(PHA)은 약 4천700개다. 오차범위는 1천500개. 이 PHA들의 지름은 100미터 이상이다.
이 소행성들은 지구 궤도로부터 500만 마일 이내에 분포해 있다. 이들은 지구 대기를 통과하고도 살아남을 정도로 크며, 지역 일부나 더 큰 규모에 피해를 줄 수 있다고 NASA는 설명했다.
B612재단이 쏘아올릴 우주망원경의 이름은 ‘센티넬 적외선(IR) 스페이스 텔레스코프’다. 이 우주망원경은 ‘볼 에어로스페이스’에 의해 제작되며, 2017~2018년 발사될 민간항공우주선 ‘스페이스X 팔콘9’에 실려 우주에 보내진다.
이 보초병은 금성과 태양 궤도 중간에 위치하게 되며, 20인치 크기 거울판을 전개해 460피트 크기 이상의 소행성 90%를 추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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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집된 데이터는 NASA의 딥스페이스네트워크와 마이너 플래닛 센터에 전송된다. JPL 지구근접물체프로그램(Near Earth Object Program)을 통해 잠재 위협을 평가하게 된다.
러스티 슈바이크카트 B612 파운데이션 명예회장은 우리는 지구에 근접통과할 소행성을 알게 될 것이고, 지구와 실제로 충돌할 소행성이 언제이고 무엇인지 알게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