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리 엘리슨, 하와이 라나이섬 샀다

세계 6번째 갑부 래리 엘리슨 오라클 CEO가 미국 하와이의 라나이섬 소유주가 됐다.

20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래리 엘리슨 오라클 CEO는 이날 라나이섬 98%를 보유한 부동산개발회사 캐슬앤드쿠크로부터 소유권 전량을 매입했다. 캐슬앤드쿠크는 미국 정부에 부동산 이전신청서를 발송한 상태다.

라나이섬은 하와이 군도에서 6번째로 큰 섬으로, 빌 게이츠 MS 창립자가 1994년 멜린다 게이츠와 결혼식을 위해 통째로 빌렸던 곳으로도 유명하다. 최근 빌 게이츠가 라니이섬 매입을 위해 래리 엘리슨과 경쟁하고 있다는 소문도 돌았다.

캐슬앤드쿠크는 미국 돌(Dol)사의 데이비드 머독이 소유한 부동산회사로 1985년 라나이섬 98%를 사들였다. 데이비드 머독은 라나이섬에서만 매년 1천800억~2처500억달러씩 손실을 기록해 매각을 추진해왔다. 하와이 주정부는 라나이섬 2%만 소유했다.

래리 엘리슨이 라나이섬을 매입한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다. 하와이의 마우이 뉴스는 과거 섬의 잠정거래가격이 5억~6억달러 수준이라고 보도했었다.

네일 아버크롬비 하와이 주지사는 “엘리슨이 라나이에 오랜 시간 관심을 가져왔다는 걸 알고 있다”라며 “자연과 해양에 대한 그의 열정은 아메리카스컵의 왕국에서 특별히 잘 알려져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가까운 미래에 엘리슨을 환영하길 학수고대한다”라고 덧붙였다.

아메리카스컵은 미국에서 열리는 요트대회다. 래리 엘리슨은 요트광으로 익히 알려져있으며, 아메리카스컵에 대대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그는 360억달러의 재산을 보유한 미국 세번째, 세계 여섯번째 갑부다.

래리 엘리슨은 2010년 아메리카스컵에서 오라클USA 팀을 후원해 우승시켰으며, 내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릴 이 대회 결승을 위해 3년간 1억달러를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