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구글을 제치고 애플 다음가는 태블릿 플랫폼 업체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MS가 출시할 윈도8 운영체제(OS) 기반 태블릿이 애플 '아이패드'를 추격하게 될 것이란 얘기다.
영미권 외신들은 1일(현지시각)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애널리스트 캐스린 허버티의 발언을 인용해 MS가 올하반기 윈도8 출시로 구글 안드로이드가 돌아가는 태블릿을 따돌리고 아이패드 다음가는 시장을 잡을 거란 관측을 전했다.
허버티와 그 소속 기술팀의 분석에 따르면 태블릿 시장은 업계 예상보다 가파른 성장세를 잇는 중이다. 올해 태블릿 출하대수는 1억3천300만대로 추산된다. 이는 당초 예측보다 57% 많은 것이다. 또 내년 출하대수 예상규모는 기존보다 112% 늘어난 2억1천600만대에 달할 전망이다.
허버티와 기술팀의 분석가운데 눈에 띄는 부분은 윈도8 태블릿에 대한 잠재 수요와 태블릿용 오피스 제품의 파괴력이다. 이들은 자체 설문조사 결과를 근거로 첫번째 태블릿을 장만하려는 소비자들이 '오피스'를 핵심기능이라 여겼으며, 윈도8 태블릿을 사겠다는 응답이 25%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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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는 x86 프로세서와 ARM칩 단말기에 모두 대응되는 윈도8 OS를 개발중이다. x86용 윈도8은 오피스를 포함한 기존 데스크톱용 애플리케이션을 모두 지원하며 ARM기반 윈도8(정식명 '윈도RT')은 그에 대응되는 MS 오피스15이 기본 탑재될 예정이다. 즉 MS는 모든 윈도8 단말기 환경에 자사 오피스 제품이 돌아갈 수 있도록 준비중이다.
태블릿용 오피스 시장에서 애플 아이패드는 맥용 생산성툴과 호환되는 아이워크(iWork) 모바일 버전을, 구글은 안드로이드 태블릿과 iOS에서 돌아가는 구글 문서도구를 밀고 있다. 데스크톱 버전의 오피스만한 입지를 얻지 못한 상황이지만 PC보다 태블릿 사용 비중이 늘면서 MS의 윈도와 오피스 브랜드 파워를 위협하는 상황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