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 림 줄줄이...태블릿 다음 희생양은?

일반입력 :2012/06/02 06:25    수정: 2012/06/02 22:03

이재구 기자

플레이북의 리서치인모션(림)과 팜의 HP가 태블릿시장에 야심차게 진입하려다 옆길로 빠져버렸다. 아이패드가 시장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태블릿시장은 이제 누가 패권을 노리느냐 보다도 누가 살아남느냐의 게임이 되고 있다. 즉 다음번 희생양은 누구인가에 관심이 더욱 쏠리는 듯한 양상이다.

테크리퍼블릭은 31일 아이패드가 주도하는 세계 태블릿 시장에서 누가 살아남고 누가 위험한지를 안전, 약간위험, 심각한 위험 등 3개 군으로 분류해 업체들의 점수를 매겼다.

아이패드를 제외한 삼성전자, 모토로라,아수스, 아마존,HTC,구글 안드로이드,윈도8, 인텔,MS 등이 평가대상이었다.

전세계가 분명히 아이패드에 도전할 강력한 경쟁자를 필요로 하고 있다. 물론 모든 태블릿시장을 아이패드가 독식하게 만들어줄 필요는 없다. 그렇지만 태블릿 시장이 그들을 산 채로 먹히기 전에 그들의 전략을 바꾸거나 태블릿 시장을 피해야 할 회사들이 분명히 있는 듯 보였다.

보도는 삼성전자의 태블릿에만 유일하게 안전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안드로이드,HTC,아수스 등이 '약간 위험'군이었다. 아마존은 약간위험군에서 심각한 위험으로 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적어도 태블릿에 있어서는 인텔,MS가 심각한 위험에 처해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이런 대다수 업체들에게 이 결과는 림이나 팜 만큼은 운명적이지 않아 보이지만, 잘못된 움직임은 태블릿 시장에서 매우 심각하고 비싼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

두말할 것도 없이 블랙베리 플레이북이나 HP터치패드의 사례가 이를 잘 말해 준다.

괴물 아이패드에서 배워야 한다

애플 아이패드는 남들을 속이는 작은 괴물이다. 그리고 여러 회사들은 점점더 이 속임수에 빠져들면서 거기에 꽤 많은 돈을 들이고 있다. HP팜이 빠져들었고, 림이 빠져들었다. 다른 회사들도 정도는 덜하지만 빠져들기는 매한가지다. 그리고 일부는 여전히 이로 인해 곤란을 겪으면서 위험에 빠져들고 있다.

문제는 대다스 전통적인 IT기업들이 아이패드를 볼 때 그들은 잘못된 것을 본다. 그들은 극도로 기능이 제한된 단지 스마트폰화면이 커진 스크린을 본다.

그래서 그들은 스스로에게 “우리는 이들 가운데 하나를 만들 수 있고, 더 많은 기능을 덧붙이고, 사람들은 우리의 태블릿을 아이패드 대신 살 거야”라고 말한다.이러한 생각은 크게 잘못됐다. 애플의 태블릿 아이패드가 나온 지 2년째 된 시점이자만 아이패드는 여전히 태블릿 시장의 3분의 2를 점하고 있다. 아이패드는 여전히 값싼 제한된 기능의 제품이나 더많은 기능을 가진 제품들 속에서 이처럼 인기를 얻고 있다.

아이패드 경쟁 제품을 만드는 회사들은 아이패드를 히트작으로 만든 ▲겁없는 단순성 ▲다양한 태블릿 앱가 콘텐츠 ▲긴 배터리 수명 등에 대해 전혀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

림은 플레이북을 가지고 아이패드보다 훨씬 더 기업친화적인 태블릿을 만들려고 하고 있다.

비즈니스 전문가들은 아무런 앱도 없는 7인치 태블릿이 그리 사용하기 쉽지 않았음을 지적하고 있다. 또 배터리도 아이패드만큼 좋지 않음도 함께 거론한다.

따라서 소비자들은 플레이북을 사기보다는 아이패드를 산다는 것.

림은 안드로이드와 아이폰에 보조를 맞추기 위한 충분히 기술혁신적인 새로운 스마트폰 디자인을 소개하지 않았다.

HP의 팜 사업부는 자사의 터치패드를 가지고 태블릿이 PC처럼 멀티태스킹을 할 수 있는 태블릿을 만들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배터리수명비용을 들였음에도 사업에서 물러났다. 그러나 고객들은 기본적으로 노트북을 사려고 하면 노트북을 사고, 태블릿을 사려면 아이패드를 사려는 경향이 있다.

한편 HP팜은 리소스를 자사의 혁신적인 스마트폰 프리(Pre)라인과 실패한 고품질 태블릿 터치패드는 당시 아포테커 CEO에게 이 사업에서 철수할 핑계거리만을 제공하면서 태블릿 자원의 물길을 돌려버렸다.

위험 평가 리스트 기준은?

아이패드를 쫓으면서 IT시장에서 태블릿 패권을 노리는 플레이어들이 처한 상황은 각기 다르다. 아무위험이 없는 대표적 사례, 조금 위험한 사례, 그리고 옆길로 샌 가장 아픈 두 건의 사례를 함께 소개한다. 여전히 돌풍에 휘말려 위험지역에 빠져있는 다른 태블릿들도 소개한다.

우리가 아이패드를 제치려고 노력하는 회사들이나, 거대 IT기업의 태블릿사업부를 말할 때 즉각 떠오르는 회사는 한 밖에 안된다. 따라서 리스트를 만들어가면서 이들이 태블릿사업에서 각각 얼마 나 위험에 처해있는지를 평가해 본다. 분류는 ▲안전(no danger),▲조금 위험(mild danger), ▲심각한 위험(serious danger) 등으로 표시된다.

■삼성전자 갤럭시 탭(안전)

삼성은 서로 다른 모든 형태와 크기의 제품들을 쏟아내고 있는 가운데 회사를 전혀 옆길로 새지 않게 하고 있다. 또 견조한 최고로 잘 팔리는 스마트폰을 생산해 내고 있다. 이 사는 엄청난 양의 제품을 쏟아내면서 그중 일부가 선풍적 인기를 얻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런 식으로 해서 삼성은 아마도 아이패드를 쫓는 회사들 가운데 옆길로 샐 가능성이 가장 적은 회사로 꼽힌다.

■구글 안드로이드 (약간 위험)

아이패드를 쫓느라 지난 해 안드로이드 개발사이클은 엉클어져 버렸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3.0을 태블릿 전용버전으로 출시했는데 이는 대다수 안드로이드폰이 안드로이드 2.3 진저브레드에 묶이게 만들었다. 이 버전은 2010년 12월에 나왔음에도 현재까지 가장 널리 보급된 안드로이드폰용 버전으로 남아있다.

안드로이드 태블릿은 큰 실패로 드러났다. 구글이 안드로이드 태블릿에 자원을 쏟기로 결정함에 따라 안드로이드폰 플랫폼은 분열되고 맬웨어에 당하면서 SW속도가 느려지기도 했다. 또 모바일 이통사의 크랩웨어를 내려받게 되기도 한다. 구글은 안드로이드를 4.0에서 재통합시켰고 많은 관련된 앞서의 많은 이슈를 역점을 두어 다뤘다. 그래서 안드로이드가 제자리를 찾은 것처럼 보인다. 이 회사는 올들어 태블릿에 대해서 별로 많은 말을 하지 않았다. 구글이 태블릿궤도를 다시찾으면서 구글은 다음번에는 태블릿궤도를 스마트폰 생태계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할 것 같은 느낌을 주고 있다.

■HTC (약간 위험)

HTC는 이전에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가장 잘파는 회사였고 여전히 향상된 안드로이드OS 버전 제품만을 만들면서 안드로이드OS를 개선해 나가고 있다. 그러나 지난 해 중반 7인치 HTC플라이어를 출시했는데 이것은 이 해 최악의 태블릿 가운데 하나로 꼽혔다. 그리고 이 회사가 태블릿 플레이에 초점을 맞춤에 따라 지난 해 2분기 삼성과 모토로라를 급속히 도약하게 만든 이 콧대높은 작은 휴대폰 메이커는 더많은 고객을 끌어들이는 단말기로 스마트폰에서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올해 HTC는 자사의 인상적인 원(One)시리즈 스마트폰을 선보였으며 아직 태블릿에대해서는 말이 없다. 그럼에도 HTC의 지난해 패퇴는 삼성에게 안드로이드태블릿 시장에서 최고의 입지를 확보하게 해 주었고, HTC는 이 자리를 가까운 시일내에는 탈환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HTC는 이제 삼성만큼 크기 않고 태블릿시장에 다시 빠질 만한 상황이 못된다.

■아수스(조금 위험)

이 회사의 트랜스포머라인으로 인해서 아수스는 안드로이드 생태계에서 가장 기술혁신적인 태블릿을 생산했다. 이들 태블릿은 더 노트북같은 경험을 제공할 풀사이즈 키보드용 도크와 보다 긴 배터리 충전시간을 자랑하며 파워유저들에게 강력하게 어필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아수스가 그간 투자해 온 만큼의 결실을 도출해 낼 만큼의 충분한 판매를 일으키지 못했다.

델,HP,에이서가 PC시장의 제패를 노리고 다툴 때 아수스는 자사의 힘을 첨단 노트북과 데스크톱 디자인에 초점을 맞추면서 경쟁자의 시장점유율을 빼앗아 왔다.

여전히 아스스의 트랜스포머라인은 인텔이 하이브리드 울트라북 운동을 추진하는 지도자가 되도록 도와줄 것이다. 물론 이러한 계획역시 고객들로부터 슬램덩크가 되리라는 보장을 할 수 없다.

■아마존(약간불안에서 심각한 위험으로)

아마존은 킨들파이어를 갖고 아이패드의 최대 경쟁자가 됐다. 아마존은 현명하게도 단말기 출시에 앞서 킨들파이어용 앱과 콘텐츠를 준비했다. 그리고 마케팅도 아주 잘했다.

그 결과 이 단말기는 순식간에 태블릿 시장에서 아이패드의 등뒤까지 바싹 추격했다. 하지만 커다란 성공을 했다고 볼 수 있을까?

킨들파이어에게는 두가지 문제점이 있다. 먼저 지난해 4분기 성탄연휴시즌에 엄청나게 잘 팔렸던 킨들파이어는 1분기에 곤두박질 쳤다. 이는 대다수 대다수 구매자가 이 단말기를 그들의 친구나 가족에게 추천하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아마존 킨들이 직면한 또다른 문제는 태블릿을 제조하는데 있어서 아마존의 e리더단말기 사업이 핵심에서 멀어졌다는 점이다. 아마존은 풀컬러 e리더를 생산하는 것이 더좋았을지도 모른다. 킨들파이어는 아마존에게 위험이 많은 분야지만 심지어 킨들파이어 10인치 버전이 나온다는 얘기까지 들리는 판국이다.

이 모든 상황에서 보이는 것은 e은 이 회사를 2류 단말기업체로 끌어내려 잘못된 길로 인도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그리고 이는 반즈앤노블에 e리더 시장의 문을 열어주게 될지도 모르는 일이다.)

하지만 이는 또한 태블릿을 닮은 저가 컬러 e리더의 길을 두배로 늘려줄지도 모른다.

아마존의 단말기로 뭔가를 읽는 것은 매우 높은 위험부담을 지는 게임이 되고 있다. e리더를 만드는 것이 그 하나이며, 그럼에도 다양한 태블릿을 만드는 것은 전면적인 가저ᅟᅥᆫ회사의 길로 이 회사를 끌고 가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는 아마존에게 모든 돈은 전자상거래에서 벌고 단말기는 간신히 수지만 맞추게 하는 식의 궤도이탈을 가져다 주게 될 것이다.

그럼에도 만일 아마존이 실낱같은 희망을 가질만한 계획이 성공하게 된다면 이는 아마존을 매우 수익높게 만들고, 소비자들에게는 저가 단말기를 제공하도록 이끌게 될 것이다. 그러나 실수건 아니건 간에 이런 계획은 매우 조심스럽고 사려깊게 이뤄져야 한다.

■인텔(심각한 위협)

인텔은 아이패드용 프로세서를 만들고자 한다. 하지만 애플은 ARM과 손잡으면서 더나은 전력이나 배터리파워를 제공하지 않는 이 실리콘 밸리 파트너를 거부했다.

이것이 위에서 언급됐던 아이패드 성공의 핵심요인이다. 이 리스트에 있는 다른 회사들과 달리 인텔의 문제는 태블릿시장이 너무 열심히하려고 하지 않는다는 것이며 이전에 열심히 하지도않았다는 점이다. 인텔은 모바일혁명이 수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aRM칩과 경쟁할 만한 충분히 효율적인 모바일 칩을 만들 수 없었다. 수많은 ARM 기반의 단말기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PC판매량을 왜소하게 만들어 버렸다. 인텔은 ARM기반의 기술을 재빨리 흡수하거나 인텔 CPU를 인수하게 될 것이다.

■MS 윈도 (심각한 위험)

윈도는 아이패드가 PC시장의 밑바닥부터 갉아먹고 들어오면서 아이패드로부터 가장 많은 손실을 본 솔루션이다. 노트북을 사는 모든 사람은 MS의 주머니에서 50달러씩을 빼내며, 그대신 애플의 주머니에 300달러씩 넣어주는 셈이다. 이는 왜 아이패드가 소개된 지난 2년간 애플이 엄청나게 매출,마진,시장가치를 늘리면서 MS를 추월했는지를 손쉽게 설명해 준다. 심지어 올해 PC는 4천만대 팔리는데 비해 아이패드가 6천만대가 팔릴 전망이다. 이는 왜 MS가 윈도8이라는 대담한 움직임을 선택했는지에 대한 설명을 하면서 처치스크린을 우선시하고 전통적인 PC를 후순위로 놓는 운영체제(OS)를 만들었는지에 대한 설명을 해준다.

이는 심지어 향후 5년간 가장 잘 팔릴 것으로 전망되는 태블릿조차도 PC를 넘어서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치가 나오는 마당에 상당히 모순적으로 비친다.

MS는 기본적으로 이 같은 양의 PC판매를 당연히 하게 될 것이며, 또 이들 사용자들이 윈도8의 태블릿화를 견딜 것이라는 가정을 하고 있다.

이는 어떻게 MS가 애플에게 태블릿시장을 모두 빼앗기지 않기 위한 결단을 내렸는지를 설명해 준다.

아마존처럼 MS도 태블릿에서 중요한 게임을 치르고 있으며 여기에는 많은 위험요소가 수반되고 있다. MS로서는 윈도가 이 회사의 주력 캐시카우이므로 그 위협요인이 더 커진다. 고객들이 윈도8을 외면하면 이 회사는 위협에 처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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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윈도8과 그 파트너들이 내놓을 윈도8을 내놓기전까지 아이패드를 선택하게 될 전망이다.

아마존처럼 MS도 태블릿 분야에서 리스크가 큰 사활이 걸린 중요한 게임을 하고 있다. 따라서 MS에게는 이 상황을 성공스토리로 만들 경우 기회가 있다. 특히 안드로이드태블릿의 실패와 킨들파이어의 불길을 잠재운다면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