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탭2 vs 아이패드3 격돌 ‘폭풍전야’

일반입력 :2012/02/24 10:56    수정: 2012/02/24 17:56

김태정 기자

삼성전자와 애플의 태블릿 신제품 격돌이 임박했다. 이달 말 삼성전자가 ‘갤럭시탭2’, 애플은 내달 ‘아이패드3’를 공개한다.

태블릿 시장서 애플 장벽을 넘지 못한 삼성전자가 아이패드3에 맞서 파장을 낼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애플보다 먼저 태블릿 신제품을 공개, 세몰이를 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2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2’에 갤럭시탭2를 전시할 계획이다.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지난 14일 체코 프라하서 선보인 7인치 갤럭시탭2가 주력으로 알려졌다. 이 제품은 1024×600(WSVGA) 해상도 7인치형 디스플레이와 1㎓ 듀얼코어 프로세서, 300만 화소 카메라, 구글 안드로이드4.0(아이스크림 샌드위치)을 탑재한 보급형 제품이다. 예상 판매가격은 55만원 안팎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갤럭시노트처럼 화면 필기 기능을 탑재한 10.1인치 갤럭시탭2도 선보인다. 갤럭시탭2는 7인치와 10.1인치 두 종류라는 설명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시장 수요에 맞춰 다양한 크기의 태블릿을 준비했다”며 “올해 태블릿 시장서 점유율을 크게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맞서 애플은 내달 초 아이패드3를 공개, 미국부터 출시할 계획이다. 전작 아이패드2(9인치) 대비 작은 8인치 화면과 4세대 ‘롱텀에볼루션(LTE)’ 지원 등의 사양이 알려졌다. 최근 외신에 오른 아이패드3 디스플레이 추정 사진을 보면 홈버튼과 전면부 카메라, 주변 센서 등의 위치가 전작과 특별히 변하지 않았다.

프로세서는 ‘A5X’로 아이패드2와 아이폰4S에 쓰인 ‘A5’ 대비 성능을 크게 개선했다고 외신들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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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고인이 된 후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처음 공개하는 신제품이라는 점도 아이패드3의 관전 포인트다.

삼성전자는 태블릿 시장서 애플을 제대로 견제하지 못했다. 지난해 아이패드는 4천만대, 갤럭시탭은 500만대 정도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격차를 줄이는 것이 올해 과제 중 하나다. MWC에 스마트폰 ‘갤럭시S3’를 전시하지 않는 것도 갤럭시탭2 띄우기의 일환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