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가 폭스콘의 모그룹 혼하이정밀에 자사의 LCD기술을 전수해 주기로 했다.
일본경제신문은 25일 샤프가 자사의 첨단 소형,중형 LCD패널 기술을 중국 쓰촨성(四川省) 청뚜에 짓고 있는 혼하이 팹에 제공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혼하이는 한국의 삼성전자,LG디스플레이등과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 3월말 혼하이가 샤프의 주식을 인수하고 두회사 간 협력에 합의한 이후 첫 합작 프로젝트다.
두회사의 계약내용에 따르면 혼하이는 샤프의 주식 9.9%를 인수하며, 테리 궈우 혼하이정밀회장이 샤프의 사카이 팹에 투자해 46.5%의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샤프의 사카이팹은 지난 2009년 설립됐는데 거대유리기판 생산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엄청나게 낮은 가동률로 인해 어려움을 겪어오고 있다. 보도는 두회사의 제휴에 따른 협력범위는 ▲중국내 LCD패널 생산 ▲일본 사카이공장내 TV용 패널 생산은 물론 ▲스마트폰과 태블릿용으로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경제신문은 새로운 기술이전에 따라 샤프는 혼하이로부터 수백억엔의 대금을 받고, 혼하이는 쓰촨성 청뚜에 있는 자사 공장에서 첨단제품을 생산하게 된다고 전했다.
샤프 대변인은 “많은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자세한 사항을 언급하지 않았다.
일본 디스플레이 제조업체들은 한국의 삼성전자,LG디스플레이와의 대형평판TV용 패널 전쟁에서 지반을 잃고 중소형패널에서 리드를 유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소니,도시바,히타치 등은 지난 해 제휴를 통해 저팬디스플레이라는 회사를 설립했다.
이 회사는 LCD패널 및 모바일기기용에 초점을 두고 있는데 지난 달 가동을 시작했다.
저팬디스플레이는 소니,도시바,히타치 가 각각 10%의 사업부 지분을 가지고 있으며 최대 투자자는 정부의 지원을 받는 INCJ(Innovation Network Corporation of Japan)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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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프역시 저팬디스플레이 참여를 요청받았다. 하지만 거의 1년 가까이 혼하이정밀과 협력에 추진해 온 샤프는 이를 거부하고 혼하이와의 제휴에 자사의 미래를 걸고 있다.
한편 소니,파나소닉은 각각 차기 디스플레이로 최근 각광을 받기 시작한 OLED양산에 대한 기술협력 가능성을 타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