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선두 모바일 앱북 업체 블루핀이 캐릭터 ‘깜부(KAMBU)’ 지분 100%를 인수했다. 토종 캐릭터 깜부가 모바일 시장에서 제2의 전성기를 누릴지 주목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블루핀은 최근 깜부의 원저작권사인 캐릭터코리아와 깜부 저작권 및 직원을 모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인수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깜부는 지난 2004년 KBS ‘상상플러스’를 통해 첫 선을 보인 뒤 해당 프로그램 메인 캐릭터로 활동하며 인지도를 쌓았다. TV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됐으며 출판물, 봉제 인형 등 상품으로도 나왔다.
블루핀 관계자는 “깜부는 영유아층에 인지도가 높은 캐릭터지만 블루핀의 모바일 마케팅 능력을 더하면 전연령대로 팬층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며 인수 결정 이유를 밝혔다.
블루핀은 향후 깜부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교육 콘텐츠를 만들어 온오프라인 사업을 전방위적으로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앵그리버드’처럼 캐릭터, 서비스, 플랫폼, 콘텐츠, 제품류를 유기적인 서비스 형태로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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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핀은 지난해 8월 KT ‘올레유치원’ 서비스를 개발하며 깜부와 첫 인연을 맺었다. 깜부 모바일 유통 독점권을 얻어 올레유치원에 제공했던 것. 블루핀은 현재 국내 앱스토어 교육 카테고리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호비와 함께-스마트 앳 키즈’에도 내달 중 업데이트를 통해 깜부 이미지를 공급할 계획이다.
한편 블루핀은 앞서 중국 게임사 텐센트로부터 약 30억원 투자를 유치했다. 텐센트가 올레유치원 같은 서비스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깜부와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깜부는 이미 지난해 150만달러 규모의 중국 수출 계약을 이뤄낸 바 있다. 이에 대해 블루핀 관계자는 “아직 텐센트와 공식적으로 협의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