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국내 LCD TV 사업 접는다

일반입력 :2012/05/16 17:35    수정: 2012/05/17 10:34

남혜현 기자

'배불뚝이' 브라운관을 몰아내며 평판 TV 신드롬을 불러왔던 LCD(액정표시장치) TV가 단종된다.

LG전자가 LCD TV의 국내 생산 및 판매를 중단한다. 16일 노석호 LG전자 TV사업부장(전무)은 8월부터 LCD TV의 국내 생산을 중단할 계획이라며 국내선 더 이상 LCD TV 수요가 크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그간 생산된 LCD TV 패널이 모두 소진되는 시점을 8월로 잡고 있다. 이후엔 LED TV 생산에만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LED TV 가격이 크게 하락하면서 LCD TV가 가격 경쟁력을 잃었다는 판단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LCD TV와 LED TV의 가격차가 5만~10만원 밖에 나지 않는다면서 소비자들이 더 이상 LCD TV를 구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도 국내서 LCD TV 생산을 중단하고, LED TV에 집중하고 있다. 공식 발표를 하지는 않았으나,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TV 신제품 라인업에서 LCD TV를 제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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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관계자는 일반소비자를 상대로 한 LCD TV를 만들거나 판매할 계획은 없고, 남아있는 재고도 올해 안에 모두 해결 될 것이라며 LED TV 중심으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게 맞다고 말했다.

그러나 두 회사 모두 해외 성장시장을 겨냥한 LCD TV 판매는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현재 중국과 멕시코, 폴란드, 인도,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러시아 등에 삼성전자는 중국, 슬로바키아, 헝가리, 멕시코, 브라질, 러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인도, 태국 등지에 LCD TV 생산공장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