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호니캐피탈이 엘피다 히로시마 D램 공장에 대해 팔거나 운영을 위탁하는 방안을 제출했다고 1일 닛케이신문이 보도했다. 호니캐피탈이 위탁운영을 고려하고 있는 업체는 중국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SMIC다.
중국계 사모펀드인 호니캐피탈은 미국 TPG캐피탈과 연합해 입찰에 참여한다. 중국 정부도 이들 사모펀드 연합 지원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호니캐피탈의 모회사는 레젠드로 레노버그룹 대주주다. 레노버는 노트북, 스마트폰용 D램을 삼성전자, 엘피다에서 공급받고 있다.
레노버는 엘피다가 무너질 경우의 D램에서 삼성전자의 의존도가 너무 커지는 것을 걱정하고 있다. 엘피다가 무너져 삼성전자에 대한 의존도가 커지면 가격 협상력 등이 낮아질 것이라는 우려다. 이에 따라 호니캐피탈이 2차 입찰에서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제기됐다.
도시바도 아직까지 엘피다를 포기하지 않은 것으로 전했다. 엘피다 몰락으로 일본의 유일한 메모리 업체가 된 도시바는 일본 정부의 의지와는 다르게 지난 1차 입찰에서 낮은 가격을 써내며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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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SK하이닉스와의 공동 입찰을 모색했지만 그마저도 쉽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도시바는 2차 입찰 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결과에 따라 SK하이닉스와 다시 손잡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글로벌파운드리와의 협력 가능성도 언급됐다.
도시바가 SK하이닉스와 협력한다면 타이완 공장을 가져가거나 글로벌파운드리에게 히로시마 공장을 넘기는 방안 등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