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가 1분기 또 한번 흑자를 기록하며 독주 체제를 과시했다. 반면 1분기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27일 발표한 삼성전자 1분기 반도체 매출은 7조9천800억원, 영업이익은 7천600억원으로 매출은 13%, 영업이익은 54% 감소했다.
전날 실적을 발표한 SK하이닉스, 앞서 난야, 이노테라 등은 모두 적자다. SK하이닉스는 3분기 타이완 난야, 이노테라는 9분기 연속 적자다.
다만 타이완, 이노테라는 지난해 4분기 대비 영업적자폭을 축소하며 PC용 D램 업황 회복에 따른 수혜를 보았다. PC용 D램은 지난해 가격 하락세에서 탈피하며 엘피다 파산 이후 가격이 반등했다.
난야 영업적자는 86억5천만대만달러로 전분기 대비 5% 감소했다. 이노테라 영업적자는 39억9천대만달러로 전분기 59억6천만대만달러 대비 29% 줄었다. 영업적자가 줄었다고는 하나 각 업체의 영업손실률은 -98%, -50%로 여전히 높다.
상대적으로 1분기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이 4분기 대비 실적이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메모리 가격 하락세 지속, 고객 주문 충족을 위한 생산라인 전환 비용 등으로 매출과 이익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상대적으로 경쟁이 심화된 모바일D램 가격 하락세와 노후된 메모리 라인의 시스템반도체 라인 전환 등이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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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는 전분기 1천600억원에서 2천600억원으로 영업적자폭이 확대됐다. 반면 영업손실률은 11%로 타이완 업체들과는 큰 격차를 나타냈다.
증권업계는 2분기 SK하이닉스 흑자전환을 전망하는 가운데 타이완 업체들의 회복세는 당분간은 어렵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