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리’ 제친 한국인 최고 인기 만화는 ?

일반입력 :2012/04/23 08:56    수정: 2012/04/23 14:04

전하나 기자

‘둘리’, ‘공포의 외인구단’, ‘식객’, ‘달려라 하니’…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만화는 무엇일까?

한국만화영상진흥원(원장 김병헌)은 ‘한국만화명작 100선’을 선정하고, 일반인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현세 작가의 ‘공포의 외인구단’이 선호도 1위를 차지했다고 23일 밝혔다.

공포의 외인구단은 당시 젊은이들의 감성을 대변하며 신드롬을 일으켰고 추후 영화로도 만들어져 큰 성공을 거둔 작품이다.

2위는 허영만 작가의 ‘식객’, 3위는 박소희 작가의 ‘궁’이 뽑혔다. 식객과 궁 역시 만화를 원작으로 드라마, 영화 등으로 제작돼 대중적인 인기를 끌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강풀 작가의 ‘그대를 사랑합니다’, 조석 작가의 ‘마음의 소리’ 등 웹툰도 각각 4위, 8위를 차지하며 순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성별 및 세대별 조사도 흥미롭다. 남성은 ‘공포의 외인구단’을, 여성은 ‘궁’ 을 가장 좋아하는 만화로 선택했고 10대는 ‘마음의 소리’, 20대는 ‘오디션’, 30대는 ‘열혈강호’, 40대는 ‘공포의 외인구단’을 가장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호도가 아닌 열독률 조사에선 조금 다른 결과가 나왔다. 한국인이 가장 많이 읽은 만화 1위는 ‘아기공룡 둘리’(67.5%)였으며 ‘먼나라 이웃나라’와 ‘열네살 영심이’가 63.1%로 공동 2위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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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헌 한국만화영상진흥원장은 “어린이·청소년 권장만화도서 선정 등을 통해 독자들에게 우리만화에 대한 관심도를 지속적으로 높이고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만화 창작 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만화가, 학계, 출판계, 평론계 전문가 100명이 한국만화명작 100선을 선정하고 전국 15세 이상 49세 이하 남녀 가운데 이들 100선에서 5편 이상 읽은 1천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오차범위 ±3.1%, 신뢰수준 9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