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자도시, 10명중 1명 '애플' 쓴다

일반입력 :2012/04/10 09:36    수정: 2012/04/10 10:49

남혜현 기자

베이징에선 10명 중 1명, 상하이에선 11명 중 1명

지난해 중국서 판매된 애플 아이폰, 아이패드 판매량이 2천100만대를 넘어섰다. 미국 씨넷은 9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스텐볼 스콜드앤코가 펴낸 보고서를 바탕으로 지난해 중국내 애플 제품 판매가 베이징, 상하이 등 부유한 지역을 중심으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베이징 거주자 9명 중 1명이, 상하이에선 11명 중 1명이 애플의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를 사용하고 있다. 중국에서 가장 부유한 곳으로 꼽히는 두 지역이 애플의 '프리미엄 이미지'가 이 지역 사람들에 매력적으로 비춰지고 있다는 것이다. 해당 보고서는 중국 리서치 업체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이같은 수치는 새 아이패드의 중국 내 잠재 수요를 짐작케 한다. 애플은 새 아이패드를 이달 중 중국서 시판할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공식 판매나 발표를 하지 않은 상황이다.

보고서는 또 애플이 중국내 잠재 수요를 확보하기 위해 미국처럼 다양한 가격 전략을 이용할 가능성도 제기햇다. 애플은 현재 3GS와 같은 구형 모델의 경우 이동통신사와 계약을 체결하면 무료로 제공하는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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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전략을 다변화한다면 애플 제품의 시장 점유율은 더 커질 것으로 외신은 전망했다. 특히 해안 지역에 몰려있는 부유층을 넘어 내륙 지역과 서민들 사이에서도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사용하려는 사람이 늘어날 것이란 풀이다.

현재 애플은 중국내 2·3위 이동통신사인 차이나텔레콤과 차이나유니콤을 통해 중국서 아이폰을 공급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달 팀 쿡 애플 CEO가 중국을 방문, 1위 업체인 차이나모바일측과 만남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