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최대 호황 누린 반도체회사는 어디?

일반입력 :2012/03/27 15:06    수정: 2012/03/27 16:09

손경호 기자

지난해 전반적인 반도체 시장이 전년대비 1.3% 증가해 3천113억6천만달러 시장규모를 형성한 가운데 톱 5의 순위는 요지부동이었다. 즉 인텔을 위시해 삼성전자,TI,도시바,르네사스 등이었다.

주목되는 것은 스마트폰 등 모바일 관련 반도체업체들의 고성장세였다. 특히 무려 41%라는 경이로운 매출 증가세를 보이며 6위에 오른 퀄컴, 인피니온무선사업부를 인수한 인텔의 20% 성장세가 모두 통신주를 기반으로 하는 부동의 상위 랭커였다.

다만 무려 49.6%의 매출성장세를 올린 온세미는 산요반도체 인수로 인한 매출지표 반영이 반영돼 장부수치상의 고성장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아이서플라이는 26일(현지시간) 지난해 매출 기준 전 세계 반도체 기업 매출 25위의 순위를 공개했는데 퀄컴은 전년대비 41.6% 성장해 6위로 상위권에 진입하는 기염을 토했다. 매출규모가 101억9천800만달러에 이르면서 100억달러를 돌파하면 가장 인상적이고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인 회사가 됐다.

퀄컴은 약 5억달러의 매출격차를 보이면서 5위 르네사스를 바싹 추격하고 있어 5위권 진입이 임박했음을 보여준다. 특히 르네사스는 지난해에 10.5%의 매출감소세를 보인 만면 퀄컴은 스냅드래곤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폰용칩 등의 출시가 확대될 전망이어서 가까운 분기 안에 5위 순위역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20년 이상 부동의 1위를 지켜 온 선두 인텔도 기존 프로세서 비즈니스에 더해 인피니언의 무선사업부를 인수하면서 통신칩 부문이 전체 매출의 20% 성장에 기여했다.

인텔은 지난해에 전년대비 20.6% 늘어난 48억7천210억달러 매출을 기록했다. 전체 반도체 시장에서 매출비중은 15.6%로 재작년보다 2.5%p 증가했다.

데일 포드 아이서플라이 전자기기 및 반도체 담당 책임연구원은 “인텔의 매출은 PC기반 마이크로프로세서와 낸드메모리를 사용하는 울트라북과 같은 컨슈머기기·무선제품 분야의 높은 수요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재작년에 이어 올해도 2위 자리를 유지한 삼성은 285억6천300만달러 매출을 올려 0.6% 늘어났다. 전체 반도체 시장에서 매출비중은 9.2%를 차지했다.

또한 발광다이오드(LED)칩 제조사인 니치아가 23위를 기록하며 새롭게 순위권에 진입했다. 니치아 역시 전년대비 34.1% 증가한 29억3천6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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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D램 가격하락과 수요부진에 따라 부채를 갚지 못하고, 파산보호를 신청한 엘피다는 지난해 38억8천700만달러 매출을 올리며 11위에서 15로 떨어졌다. 이 기업은 재작년 대비 매출은 39.7%가 감소했다.

전체 반도체 기업 중 온세미컨덕터는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여 전년대비 49.6% 상승한 34억2천800만달러 매출을 달성했지만 산요반도체 인수에 따른 성장세여서 빛을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