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마이크론 "IM플래시 인텔지분 인수할 것"

일반입력 :2012/02/29 09:31    수정: 2012/02/29 13:25

송주영 기자

최근 마이크론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그동안 동종 메모리 업계와 함께 운영해 왔던 합작사 지분을 계속 인수하면서 몸집 만들기에 나섰다. 마이크론은 메모리 업계 3위로 삼성전자, 하이닉스의 뒤를 잇고 있으며 미국 내 최대 메모리 업체다.

28일(현지시간) 마이크론은 낸드플래시 업체 IM플래시의 인텔 지분을 인수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인수 금액은 6억달러다. IM플래시는 인텔과 마이크론의 합작사로 지난 2006년 설립됐다. 앞서 마이크론은 타이완 이노테라 지분을 인수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양사는 IM플래시, IM플래시 싱가포르를 공동 설립, 운영해 왔다. 마이크론의 인텔 지분 인수로 싱가포르에 있는 300mm 웨이퍼 공장, 미국 버지니아 매나사스 공장 자산 등이 마이크론에 넘어간다. 매나사스 공장은 마이크론 D램, IM플래시 낸드플래시 양산용으로 설립됐다. 다만 유타에 있는 IM플래시 공장 합작 운영은 지속한다. 이 공장에 대한 인텔 지분은 49%다. 인텔 IM플래시 지분은 지난해도 줄어든 바 있다. 인텔은 지난해 싱가포르 공장 양산 확대 과정에서 자본투자를 줄이면서 지분도 함께 줄었다.

마이크론은 인텔과의 지분 인수와 함께 낸드플래시 공급 계약도 맺었다. 마이크론의 인텔 지분 인수 금액 6억달러 중 절반은 낸드플래시 물량으로 지급할 전망이다. 양사는 더불어 낸드플래시 공동 연구개발도 확대하기로 했다. 메모리 신기술에 대해서도 양사 제휴가 강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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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의 IM플래시 지분 인수 발표는 최근 이노테라 지분 인수 바로 뒤에 나왔다. 마이크론은 최근 난야와의 합작법인인 이노테라의 지분 인수를 발표한 바 있다. 이노테라는 마이크론, 난야의 합작법인으로 D램을 생산하고 있다. 마이크론이 낸드플래시, D램 양쪽 분야에서 합작법인 지분을 늘린 것이다.

엘피다 법정관리 신청 등 메모리 업계가 재편되고 있는 과정에서 마이크론도 적극적으로 세력 확장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연장선상에서 미국 증권가에서는 마이크론이 최근 파산보호를 신청한 엘피다의 자산을 인수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마이크론은 엘피다가 법정관리를 신청하기 전 양사 제휴에도 관심을 나타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