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우리도 시리처럼"...TV제어 특허출원

일반입력 :2012/02/22 11:01    수정: 2012/02/22 11:16

이재구 기자

구글이 아이폰4S의 시리같은 방식으로 거실TV의 프로그램을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을 특허출원했다. 특히 주목을 끄는 것은 음성명령제어 방식이라는 점에서 시리를 적용할 애플의 이른 바 iTV의 대항마 기술이라는점이다.

씨넷은 21일(현지시간) 페이턴틀리애플을 인용, 구글이 시리같은 음성명령방식으로 거실TV를 제어하는 기술을 확보해 특허출원했다고 보도했다.

출원내용에 따르면 이 기술은 TV시청자가 휴대폰 등 모바일 단말기로 음성명령을 하면 이것이 리모콘처럼 TV나 셋톱박스를 움직여 TV화면 상에 원하는 정보를 보여주도록 돼 있다.

페이턴틀리애플에 따르면 이 특허는 일례로 사용자가 언제 세인펠드(미국의 시트콤)가 시작되지? 라고 음성으로 단말기에 물으면 멀리 떨어진 TV 안의 SW가 작동돼 TV디스플레이상에 프로그램의 제목,부제, 그리고 방송시간까지 알려준다. 또 사용자들이 자신들의 음성으로 생방송쇼를 검색하고 세팅을 바꿀 수 있도록 해준다.

이 특허기술은 특히 시리를 적용해 출시될 것으로 알려진 애플의 iTV기능과 유사하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애플의 본거지 쿠퍼티노시 주변에 도는 수많은 소문에 따르면 애플은 올 연말까지 자사의 가상음성 비서인 시리를 적용한 HDTV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에 따르면 애플은 사용자들에게 아이패드나 아이폰을 통해 시리명령어를 실행시키고 애플TV를 통해 반응하게 하는 방식의 TV를 선보일 전망이다.

페이턴틀리애플은 구글의 이 기술을 미특허청 출원한 날짜는 지난 해 10월 애플이 아이클라우드와 시리를 발표하기 6일전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구글의 음성인식 특성은 애플만이 아니다. 지난달 초 열린 라스베이거스가전쇼(CES2011)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자체기술로 매직리모트를, 삼성전자가 사사의 스마트 인터랙션 기술로 이 거실용TV에 적용되는 동작인식 제어기술을 선보인 바 있다. 그러나 이런 서비스는 구글이 제안한 장거리 제어기술을 가지고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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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턴틀리애플에 따르면 구글의 기술은 TV시청자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무선접속 기술에 힘입어 400미터 안에서 TV를 제어할 수 있게 해 준다. 단말기 간의 거리는 각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 내장된 GPS에 의해 결정된다.

구글은 이 기술 출원 내용에 대해 우리의 특허출원을 통해 반드시 유망제품발표가 이뤄질 필요는 없다“면서 “이들 가운데 일부 아이디어는 나중에 기술적으로 무르익으면 실제 제품이나 서비스에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