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계철 후보자, 도덕성 논란 '부인'

방송통신위원회 이계철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준비전담팀은 21일 글로벌테크 고문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 정부기관 비상임 이사장직 겸직에 대한 도덕성 논란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했다.

지난 21일 민주통합당 전병헌 의원은 이계철 후보자가 비리문제로 처벌을 받은 글로벌테크에 재직 중 수억원의 소득을 얻었으며, 업무와 연관된 정부기관(KISA, 방송통신전파진흥원) 비상임 이사장을 겸직했다며 의혹을 제기하면서 논란은 시작됐다.

전 의원은 “이 내정자가 ‘글로벌테크’라는 회사로부터 약 3억원의 보수를 받았다는 증명원이 제출돼 있으며, 이 회사는 조영주 전 KTF사장에게 24억원의 뇌물을 제공해 문제가 됐던 ‘비씨엔이글로벌’이 이름을 바꾼 회사”라고 밝혔다. 이 내정자가 연관된 것이 아닌지 의심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인사청문준비전담팀은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과 KISA는 정관상 비상임 이사에 대한 겸임을 금지하고 있지 않으며, 다른 비상임 이사들도 교수, 사업체 대표, 연구기관 재직 등 각자 직업을 갖고 있다”면서 “사기업체 고문으로 겸직하는 것이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또 로비의혹에 대해서도 “고문으로 재직한 글로벌테크의 실소유주가 KTF사장에게 금품을 건네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 받아 복역하는 과정에 대해서는 비상근 고문으로 재직하면서 회사 비전 등에 대한 자문 역할 했을 뿐”이라면서 “KTF 로비사건과 전혀 관여한 바 없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당시 횡령 및 배임사건과 관련해서도 언론보도를 통해 소식을 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수사과정에서도 조사를 받은 사실이 없다는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