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시스템즈가 가정용 화상회의 솔루션 '유미(UMI)'의 개인 판매를 중단했다. 소비자가 친구나 친척들과 화상회의를 위해 거실에 고가 장비를 두기엔 시기상조였던 것으로 보인다. 시스코는 유미를 기업고객용 제품으로 변경한다.
3일(현지시간) 씨넷은 시스코가 2010년 10월 출시한 '유미' 판매를 지난달부터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시스코 측은 유미 판매는 중단하지만, 서비스는 변화없이 유지된다라고 밝혔다. 시스코 대변인은 현재 유미 사용자드은 계속 다른 유미 사용자나 구글 비디오 채팅과 연동하는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사실을 처음 보도한 CRN은 유미 판매중단은 지난달 결정돼 이미 시행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시스코 유미'는 인터넷연결이 가능한 HDTV에 연결해 사용하는 화상회의 장비다. 셋톱박스, 마이크내장 HD카메라, 리모콘 등으로 구성된다.
시스코는 유미를 출시할 당시 개인 소비자용 하이엔드급 비디오 컨퍼런싱 도구로 내놨다. 지인, 친척 등과 집안 거실에서 HD 화상으로 통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미 출시 당시 업계는 개인이 화상전화를 위해 지불해야 하는 하드웨어와 서비스 비용이 지나치게 고가란 반응을 보였다.
하드웨어 가격은 599달러였고, 서비스 이용료는 월정액 24.99달러였다. 출시 후 6개월 뒤 시스코는 하드웨어와 서비스 가격을 인하했고, 저가 인터넷 사용자를 위한 요금제를 추가하기도 했다. PC와 맥을 위한 소프트웨어 플랫폼으로도 판매했다.
하지만 지난해 4월 시스코는 소비자가전 사업 철수를 발표했다. 플립비디오 판매를 중단하고, 유미 등을 비롯한 홈네트워킹 사업과 홈디지털가전 사업을 B2B 사업으로 전환한다는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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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의 판매중단은 개인판매에 해당되는 것으로 예고된 수순이었다. 유미는 시스코의 기업용 텔레프레즌스의 제품군 중 하나로서 파트너사를 통해 기업에 공급된다.
한국의 경우 시스코코리아는 유미의 개인판매를 실시하지 않았다. 시스코코리아 측은 현재 국내 통신사들과 여러 프로모션을 논의중으로 파트너를 통한 유미사업계획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