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코리아, 기업협업솔루션 총공세 돌입

일반입력 :2011/05/04 09:46

시스코시스템즈가 국내 기업협업솔루션 시장장악을 위한 공격 행보에 돌입했다. IT인프라부터 사용자 단말기까지 갖출 건 다 갖췄다. 장기인 네트워크 솔루션과 클라우드·가상화 인프라를 앞세운 막강 전력이다.

시스코코리아(대표 조범구)는 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시스코 콜래보레이션 서밋 2011’을 개최하고 국내 기업 IT관리자들에게 시스코 텔레프레즌스, 시스코 가상화 인프라, 웹엑스(WebEx)·재버(Jabber) 등 UC솔루션, 기업전용 태블릿PC 시어스(CIUS) 등을 소개했다.

이 행사는 시스코코리아 출범 이래 처음 열린 것으로, 기업협업솔루션 사업에 대한 이 회사의 의지를 반영한다.

기업협업솔루션은 통신을 기본전제로 삼는다. 전화, 메시징, 채팅, 화상회의 등이 모두 IP통신으로 운영된다. 여기에 스마트폰 대중화로 기업 업무는 유무선 통신을 넘나들게 됐다. 협업의 범위가 시공간을 넘나들 정도로 확대된 것이다.

협업(콜래보레이션)은 시스코의 존 챔버스 회장이 정리한 6대 사업 중 하나다. 과거 네트워크 인프라의 황제로 등극했던 시스코가 이제 인프라 상에서 운영되는 ‘콘텐츠’로 영역으로 큰 걸음을 내딛는다.

■모바일까지 확대된 UC

시스코의 협업에 대한 비전은 ▲모바일 ▲가상화 ▲비디오 ▲소셜 등 4개 키워드로 요약할 수 있다. 시스코 기업협업솔루션의 범위는 방대하다. 때문에 ‘사용자-사무실-데이터센터’ 순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우선 사용자 입장의 경우, 각종 협업솔루션과 단말기가 주목된다.

솔루션은 이미 해외 웹컨퍼런싱 분야에서 선두권인 ‘웹엑스’, 올인원 UC솔루션 ‘재버’ 등이다.

시스코 웹엑스는 기업용 통합 커뮤니케이션(UC) 인프라를 연결하는 웹기반 컨퍼런싱 서비스다. 화상회의와 전자칠판 기능을 비롯해 실시간 채팅과 문서 공유 기능을 통한 협업 환경을 구현해준다.

지난 3월 출시된 시스코 재버는 스마트폰, PC, 태블릿, 매킨토시 등의 모든 단말기에서 운영 가능한 올인원 협업 솔루션이다. 프레즌스, 메신저, 음성 및 비디오 통화 기능에 음성 메시징, 데스크톱 공유 기능과 웹컨퍼런싱 등 모든 UC 기능을 원클릭으로 이용할 수 있다. 통합 IP폰, 웹엑스 미팅 센터, 텔레프레즌스 등과 연동해 쉽게 협업을 수행하도록 해준다.

단말기는 시스코의 태블릿PC인 ‘시어스(CIUS)’다. 기업전용 태블릿PC인 이 제품은 안드로이드 2.2 운영체제(OS)에 기반해 IP텔레포니, HD급 화상회의, 웹컨퍼런싱 등 시스코의 모든 UC솔루션을 최적화했다. 국내 판매는 이달부터 시작하며 7월경 손에 쥘 수 있을 전망이다. 웹엑스, 재버 등이 바로 시어스를 스크린 삼아 구동된다.

이외에도 시중에 출시된 스마트폰은 물론, 아이패드나 갤럭시탭 등 개인용 태블릿PC도 시스코의 각종 UC솔루션을 설치할 수 있다. 화상회의실에서 진행되는 텔레프레즌스, 사무실의 PC, 외부의 모바일 단말기 등 사용자들은 모두 다른 기기를 사용하지만 동일한 환경에서 협업을 수행하게 된다.

■협업과 가상화의 결합, 그리고 SNS

다음으로 협업환경을 운영하는 입장인 기업이다. 가상화와 소셜이 여기에 해당한다.

무엇보다 시스코는 데스크톱 가상화(VDI)를 강조한다. VDI는 기업 애플리케이션을 회사의 중앙 서버에서 구동하고, 근로자는 단말기에서 화면만 이용하는 업무환경. 그러나 VDI는 고화질 화상회의나 고성능 협업 솔루션을 이용하기엔 네트워크에 무리를 줄 수밖에 없다.

시스코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화상회의를 포함한 협업솔루션을 기업 데이터센터를 통하지 않고 단말기 간 직접 송수신하도록 했다. 중앙서버의 과부하를 없애고, 네트워크 트래픽을 분산시킨 것이다. 그래서 붙인 이름이 ‘VXI(Virtual eXperience Infrastructure)'다. 가상 데스크톱 환경에 협업을 결합해 사용자 경험을 충족시켰다는 의미다.

시어스는 VXI를 위한 씬 클라이언트 역할을 한다. VM웨어 뷰, 시트릭스 젠데스크톱을 지원한다. IP전화기 뒷면에 부착하는 제로 클라이언트 VXC2100, 단독형 씬클라이언트 VXC2200을 이용할 수도 있다.

여기에 기업이 소셜미디어를 활용해 업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소셜마이너’, 기업용 유튜브 ‘쇼앤셰어’, 기업 포털 플랫폼 ‘쿼드 플랫폼’ 등이 있다.

소셜마이너는 트위터, 페이스북 등 유명 SNS를 통해 유통되는 각종 기업관련 콘텐츠들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분석할 수 있게 한다. SNS 정보를 활용해 고객관리 수행. 능동적 영업활동. 소셜 미디어 사업. 지능형 응대 등을 실현한다는 것이다.

쇼앤셰어는 동영상으로 제작되는 기술, 지식, 정보 등의 관리, 공유, 전달 등을 쉽게 해주는 도구다. 쿼드 플랫폼은 시스코의 기업내 소셜미디어 소프트웨어를 통합된 인터페이스로 만들기 위한 포털이다.

기업 근로자는 쿼드 플랫폼, 쇼앤셰어, 소셜마이너 등에서 개인과 부서에게 필요한 콘텐츠를 쉽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시스코 데이터센터 가상화 전략은 협업으로 확산된다

인프라 측면은 유니파이드 컴퓨팅 서버(UCS)와 네트워크 아키텍처다. 가상화에 초점을 맞춘 UCS 블레이드 서버와 넥서스 스위치를 통해 유연한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컨택센터나 VDI 등을 서비스 환경으로 쉽게 전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시스코 UCS 블레이드 서버 등으로 가상화 환경을 구축하면 기업용 솔루션은 가상머신(VM)상에서 운영되고, 스토리지 영역에 저장된다. VM이 다운되더라도, VM을 변경하면 되기 때문에 서비스 중단이 없다.

UCS서버의 대용량 메모리, FCoE를 통한 케이블링 간소화, 여기에 시스코의 보더리스 네트워크를 결합하면 최적의 가상화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고 시스코측은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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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컨택센터를 구축하려는 기업은 클라우드환경으로 전환한 데이터센터에서 IT리소스를 할당받아, 솔루션을 VM상에 얹게 된다. 또는 시스코에서 제공하는 프로파일을 다운로드 받아서 VM 하이퍼바이저에 넣으면 원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자원할당부터 설치까지 자동으로 수행한다.

양경호 시스코코리아 이사는 “시스코가 말하는 새로운 협업 업무환경은 컨택센터, 메시징, 컨퍼런싱, 화상회의, 모빌리티, 소셜 등이 한데 어우려지는 것”이라며 “누구든지 시스코가 제공하는 협업 범위에 들어와 원하는걸 쉽게 얻을 수 있게 하는게 우리의 비전”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