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 UC사업에 애플 페이스타임 투입된다

일반입력 :2010/11/08 08:59

시스코시스템즈가 통합커뮤니케이션(UC) 솔루션 사업 확대를 위해  모바일 디바이스와 연계하는데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답보상태였던 시스코 UC 사업이 모바일을 등에 업고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시스코는 지난 9월 웹 컨퍼런싱 솔루션 '웹엑스(WebEX)'의 아이폰, 아이패드용 미팅센터 애플리케이션에 텔레프레즌스와 연동하는 기능을 추가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와 갤럭시탭에도 웹엑스를 탑재해 개인용 모바일 디바이스와 UC의 결합을 추진한다. 이달 중에 소셜네트워크 기능을 탑재한 클라이언트 출시도 예정됐다.

박종순 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 상무는 최근 기자와 만나 시스코 웹 컨퍼런싱 솔루션 웹엑스(WebEX)와 애플의 영상통화 서비스 페이스타임을 연동해 텔레프레즌스(TP)와 모바일 접목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전략도 밝혔다.

박종순 상무는 “웹엑스와 페이스타임 연동에 대한 기술개발을 끝내고 상용화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용 텔레프레즌스와 개인용 단말기의 연결지점을 늘려 UC 확산의 기폭제로 삼겠다는 것이다.

단, 당장 페이스타임과 웹엑스 연동을 빠른 시간 내 일반에서 접하기는 어렵다. 박 상무는 “네트워크 용량과 배터리소모 등과 같은 외부적인 장애물 때문에 상용화 시기는 확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웹엑스는 인스턴트 메시징(IM), 전자칠판, 화상회의 기능을 포함한 SaaS기반 통합커뮤니케이션 솔루션이다. 사용자는 웹상에서 채팅과 음성·영상 컨퍼런스를 주재할 수 있으며, 실시간으로 동료들의 접속 정보를 확인하거나 회의 참여자들과 화면 및 자료를 공유할 수 있다. 동일한 기능을 데스크톱용 애플리케이션 ‘웹엑스 커넥트’로도 사용 가능하다.

웹엑스는 텔레프레즌스와 PC 간 연결에 초점을 맞췄지만 최근 모바일 기기와의 연동기능도 강해졌다. 모바일 기기와 텔레프레즌스, PC 등 모든 단말기가 연동돼 다자간 협업이 가능하진 것이다.

회의 주최자가 PC에 설치된 웹엑스 커넥트에서 미팅룸을 만들면 회의 참가자는 PC나 아이폰, 아이패드 등으로 언제 어디서든 회의에 참가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아이폰3Gs 모델과 달리 전면 카메라가 추가된 아이폰4로 웹엑스 화상회의에 접속할 경우, 전면 카메라를 통해 상대방과 화상회의를 진행하게 된다.

웹엑스는 미국 웹 컨퍼런싱 솔루션 시장 1위란 지위와 달리, 국내에서는 널리 알려지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 스마트폰과 태블릿PC등 스마트 디바이스가 널리 퍼지며 인지도와 기능성이 재조명 받기 시작했다.

시스코코리아 관계자는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컨슈머시장의 모바일 디바이스를 기업시장으로 끌어들여 UC를 더 확산시킬 수 있게 됐다”며 “특히 모바일 오피스가 트렌드로 떠오르며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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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웹엑스와 연결 가능한 모바일 플랫폼은 iOS, 안드로이드, 블랙베리 등이다. 여기에 기업용으로 특화된 태블릿PC '시어스(CIUS)'가 국내에 출시되면 웹엑스와 화상회의의 파괴력이 더 커질 전망이다.

시스코코리아 관계자는 “웹엑스는 회사 내에 뿔뿔이 흩어진 정보를 한곳에 모아주고 협업시스템을 극대화한다”라며 “모바일과 만난 UC의 기능성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