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특허전문가 "애플, 이제는 화해해야 할 때"

애플이 계속 특허전쟁을 고집한다면, 주주들한테는 큰 손해가 될 것

美특허전문가들도 애플의 장기 소송전에 우려를 나타냈다. 만약 애플이 삼성전자나 HTC, 모토로라 등과 계속해서 특허소송을 진행할 경우 실익은 없이 주주들의 이익만 침해할 것이란 이야기다.

해외 IT전문지 더레지스터는 28일(현지시각) 지적재산권 컨설팅업체인 3LP 어드바이저 파트너 케빈 리베트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리베트는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애플이 보유하고 있는 특허 가치를 극대화하려면 이제는 경쟁자들과 화해를 모색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리베트는 애플이 소송을 고집, 결국 경쟁 제품의 판매금지 처분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실질적인 효용성을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경쟁업체들이 특허소송을 피하기 위한 우회방법을 금방 찾아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최근 독일에서 선보인 '갤럭시탭10.1n'이 예로 꼽혔다. 애플이 갤럭시탭110.1의 디자인을 문제 삼고 판매금지 가처분을 신청하자 삼성은 이내 디자인을 일부 수정한 갤럭시탭10.1n을 시장에 내놓은 것.

그는 만약 애플이 특허 소송에서 이긴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곧 지는 게임이라며 소송결심은 경쟁자들로 하여금 애플의 길을 따라오지 말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18개월이 넘도록 소송을 진행하며 너무 많은 적을 만든것도 애플에 부담요인이 될 것으로 언급했다.애플이 향후 신기술을 개발하거나 접근, 또는 배포하려는 것이 어려워 질 수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소송을 중단하고 로열티를 받는 쪽으로 전략을 바꾸는 것이 유리하다는 조언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