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게이트, 삼성 HDD사업부문 인수 완료

일반입력 :2011/12/20 15:38    수정: 2011/12/20 17:10

남혜현 기자

씨게이트 테크놀로지가 삼성전자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사업부문 인수를 완료했다. 지난 4월 인수 결정을 발표한지 8개월만의 일이다.

씨게이트는 20일 자산, 기반시설, 직원 등 삼성전자 HDD 사업부문 전 분야를 인수 완료했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삼성 HDD 핵심 사업인 고용량 2.5인치 HDD MB 제품 라인도 포함됐다.

또 국내서 근무하는 삼성전자 직원 다수가 씨게이트에 합류한다. 간부, 디자인 엔지니어링, 직원 등이 포함되며 향후 모바일 컴퓨팅 시장을 겨냥한 소형 제품 개발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박노열 수석 부사장 겸 총괄 매니저는 한국 디자인 센터의 본부장으로 국내 씨게이트 제품 개발 활동을 총괄한다. 스티브 루조 씨게이트 CEO는 씨게이트와 삼성은 신제품의 적기 출시를 위한 효율을 높이고, 증가하는 스토리지 수요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제품 개발 노력 및 로드맵을 조정했다면서 모바일 컴퓨팅, 클라우드 컴퓨팅 및 솔리드스테이트스토리지 등 다양한 시장 기회가 진화하고 있는만큼, 이번 인수는 아주 기쁜 일이라고 말했다.

씨게이트와 삼성전자는 지난 4월 인수를 비롯한 HDD 사업부문 협력을 발표했다. 씨게이트는 삼성에 PC, 노트북 및 가전제품용 HDD를 공급하며, 삼성전자는 반도체 제품을 씨게이트의 기업용 SSD, 솔리드 스테이트 하이브리드 드라이브 및 기타 제품에 공급하는 것이 골자다. 양사는 또 기존의 특허 상호 라이선스를 확대 및 강화하며 기업용 스토리지 솔루션 공동 개발을 확대하기로 했다.

권오현 삼성전자DS사업부문 부회장은 전략적 협력을 통해 양사가 가진 독창적인 기술 솔루션을 상호 보완해 더욱 다양한 IT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새로운 기회를 열게 될 것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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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는 사업부 인수 및 협력 계약의 총 가치를 14억달러로 추산했다. 여기에는 총 4천523만9천490주의 씨게이트 보통주 및 현금으로 계산된 잔여 금액이 포함됐다. 삼성에서는 씨게이트 이사회에 참여할 임원을 1명 지명하게 된다.

씨게이트는 인수로 인한 구조 조정 비용 지출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결합 비용은 최소화하면서 통합 비즈니스의 전체 운영 비용은 크게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