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HDD 사업이 씨게이트에 넘어갔다.
삼성전자는 美 씨게이트 테크놀러지(이하 씨게이트)와 19일 포괄적 사업 협력에 관한 계약을 체결하고, 삼성전자가 씨게이트의 지분 9.6%를 인수하며 삼성전자의 HDD 자산을 양도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도 가격은 총 13억7,500만불(약 1조5천억원)로 산정됐는데, 삼성전자는 이 가운데 절반을 씨게이트의 지분 약 9.6%에 해당하는 주식으로 받고 나머지는 현금(6억8,750만달러)을 받는 조건이다.
삼성전자는 이로써 씨게이트의 2대 주주로 이사회에 참여하게 되며, 재무적 투자자를 제외할 경우 최대 주주의 지위를 확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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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삼성과 씨게이트는 삼성전자의 낸드플래시를 씨게이트 SSD용으로 대량 공급하고, 씨게이트의 HDD는 삼성전자 PC사업에 대량 공급하는데 합의했다. 이밖에 특허 상호 라이선스 계약 확대, 스토리지 솔루션 공동개발 등 전략적 제휴 관계를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삼성전자는 메모리와 시스템LSI 등 반도체 사업에 더욱 집중하고, 씨게이트는 세계 HDD시장에서의 전략적 위상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