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컴이 내년에 열릴 美 라스베이거스가전쇼(CES)2012 사전 설명회 자리에서 자동차에 사용되는 새로운 와이파이 기술 표준을 공개했다. 기존 방식에 비해 속도는 세 배로 높이고, 주파수 대역폭은 5기가헤르츠(GHz)로 통일했다.
美씨넷은 8일(현지시간) 자동차에서 이더넷을 사용하기 위한 와이파이 기술인 802.11ac를 처음으로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이 기술은 지난 1월 전기전자엔지니어협회(IEEE)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브로드컴에 따르면 이미 절반 이상의 무선통신 이용자들이 PC 이외의 기기를 사용한다. 게임콘솔이나 셋톱박스, 모바일 기기 등이 그것이다.
기존 방식인 802.11n은 2.4GHz와 5GHz로 두 개의 대역폭을 사용한다. 이에 비해 802.11ac는 5GHz로 대역폭을 통일했고, 데이터 전송률과 전송거리를 모두 늘렸으며 기존 801.11n 사용자들도 이 기술을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라울 파텔 모바일·무선사업 그룹 부사장은 802.11ac 칩이 1x1, 2x2, 3x3의 안테나를 지원하며 스마트폰·태블릿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1x1 방식으로 최대 450Mbps의 속도를 낼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3x3을 사용하는 802.11n 라우터와 비슷한 수준이다.
3x3은 무선통신을 위한 안테나와 수신부를 각각 세 개씩 갖고 있다는 뜻으로 이론상 속도 역시 1x1에 비해 세 배로 높아진다. 802.11ac를 3x3으로 설정할 경우 약 1.4Gbps의 속도를 낼 수 있다고 브로드컴은 밝혔다.
“기술적으로 더 높은 대역폭을 갖기 위해 4x4나 5x5로 안테나와 수신부를 설정할 수 있으나 설계와 전력 상 제약으로 1.4Gbps에 머물고 있다”고 파텔 부사장은 말했다.
그동안 802.11n은 2.4GHz 대역폭에서 많은 무선기기를 지원해왔으나 간섭현상이 빈번하게 일어났었다. 이 회사는 802.11ac가 5GHz의 대역폭만 갖고 있기 때문에 혼선이 적고 최대 8개의 다중 입·출력(MIMO) 기술을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씨넷은 쉽게 말해 와이파이의 송수신 거리가 약 두 배 가량 늘어나게 되고, 하나의 와이파이 송·수신기를 더 많은 기기들이 사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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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텔 부사장은 또한 전송속도가 빨라지는 만큼 이용자들의 모바일 기기가 소모하는 배터리양 역시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의 케빈 브라운 인프라스트럭처 및 네트워킹 그룹 담당 부사장은 “자동차 제조사들이 이더넷을 탑재하려고 할 때 최대 80%까지 연결비용을 절감하고 연결선 또한 30% 이상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브로드컴은 다음달 열릴 CES2011에서 실제 활용사례를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