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 2월 출시한 노트북 ‘센스 시리즈9’의 무선랜 기능에 결함이 발견됐다. 공유기와 일정 거리 이상에서 인터넷 신호 세기가 급감하는 증상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대표 최지성)는 시리즈9 무선랜 모듈 기능이 현격히 떨어진다는 유통 채널과 소비자 불만을 파악하고 지난 7월 이후 기존 제품과 다른 무선랜 모듈을 탑재해 판매 중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6월까지 생산 판매된 시리즈9에 브로드컴이 납품한 무선랜 모듈을 사용해 왔다. 현재는 인텔이 생산한 부품으로 교체돼 생산되고 있다. 인텔 부품으로 바꾼 이후 시리즈9은 무선 인터넷 연결이나 다운로드 속도가 크게 개선됐다.
지난 1일 용산에 위치한 서비스센터에 시리즈9 무선 인터넷 연결상 문제점 여부에 대해 문의한 결과 여러 사용자가 같은 불만을 호소해 왔다며 브로드컴 모듈의 경우 인텔 부품으로 교체 가능하며 보증 기간이 지나지 않았다면 무상 교체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이처럼 사실상 리콜을 실시하고 있음에도 이러한 내용을 소비자들에게 공식적으로 공지하지 않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사실상 설계 결함으로 봐야 한다며 같은 모델을 두고 부품을 교체하는 것은 사실상 제조사가 스스로 설계 잘못을 인정했다고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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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삼성전자 측은 설계 결함은 결코 아니다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7월 이전 생산분 사용자 가운데 무선랜 연결 불만이 없는 이들도 많다며 불만이 있는 소비자에게는 서비스센터를 통해 무선랜 모듈을 무료로 교체해주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