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인칭 슈팅(TPS) 게임 디젤온라인(이하 디젤)이 공개시범테스트를 시작했다. 이 게임이 일인칭슈팅게임 서든어택과 스페셜포스의 아성을 무너뜨릴 수 있을지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디젤은 지스타2011에 출품된 작품으로 기존 슈팅 게임과는 다른 게임성으로 무장했다. 타격감과 액션성을 강조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오위즈게임즈가 4년간 개발한 TPS 디젤이 공개시범테스트를 시작했다.
디젤은 슈팅 게임 장르로 타격과 액션을 한 번에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 특히 이 게임은 3인칭 시점의 넓은 시야각을 통해 기존 FPS의 문제점인 어지럼증 발생을 줄였고, 강력한 근접무기를 통해 시원한 타격감을 극대화 시켰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 숨어서 공격하는 엄폐, 아군을 살리는 헬프, 구르기 등을 통해 전략적 플레이를 가능토록 해 일반적인 콘솔형 TPS 게임의 맛을 잘 살렸다는 평가다.
시장은 디젤온라인이 서든어택 스페셜포스로 양분된 국내 슈팅 게임 시장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을 수 있느냐 여부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디젤온라인의 경쟁작으로 꼽히는 서든어택은 국내 1위 슈팅 게임. 이 게임은 아바, 크로스파이어에 이어 스페셜포스2 등의 신작 슈팅 게임이 출시됐음에도 1위 자리를 내놓지 않고 있을 정도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스페셜포스 역시 후속작 스페셜포스2 출시 이후 주춤하고 있지만 아직도 수많은 슈팅 게임 마니아의 사랑을 받으며 여전히 건재함을 유지하는 모습이다.
■디젤온라인, 공개시범테스트 첫날 반응…기대반 우려반
그렇다면 디젤온라인의 공개시범테스트 반응은 어떨까. 지난 24일 디젤온라인의 공개시범테스트 첫날 풍경을 보면, 대부분의 이용자의 반응은 기대반 우려반이다.
TPS 장르에서 보여줄 수 있는 여러 게임 요소가 기대된다는 반응과 서비스 운영이 미비하고, 게임 밸런스 실패, 조작과 시점 조정의 불편함 등이 느껴진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동시에 흘러나왔다.
디젤온라인 공식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을 보면 이 같은 분위기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아이디 Chaos******를 사용하는 이용자는 디젤온라인의 밸런스 재조정이 시급하다. 각 무기의 데미지 조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아이디 최**은 한 시간 해보니 최악이었다. 총싸움인지 칼싸움인지 모르겠다. 1인칭으로 갈아타고 게임밸런스 다시 맞춰야한다라고 개선을 요구했다.
반면 긍정적 평가를 한 이용자도 있다. 복수의 게임 이용자는 디젤온라인에 대해 신개념 게임 할만하다 타격감 부분이 재밌다라고 평가했다.
■콘솔 느낌 살린 TPS, 성공 과제는?
디젤온라인에 대해 이용자의 반응이 엇갈리는 것은 FPS 게임을 주로 즐기던 슈팅 게임 마니아 층이 대거 유입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TPS는 FPS와 시점이 다르다. FPS를 주로 즐겨온 슈팅 게임 마니아들이 시점 조정의 불편함과 엄폐 등을 통한 전략적 플레이가 어렵다는 반응을 보일 수 있는 부분이다.
이 때문에 복수의 전문가는 수많은 FPS 마니아들을 TPS 방식에 얼마나 빠르게 익숙해지느냐 여부를 디젤온라인의 성공 과제로 꼽았다. 오랜 시간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새로운 동기부여가 필요한 대목이다.
무엇보다 신규 무기 등의 아이템 추가, 무기와 방어구 밸런스에 대한 재조정은 시급하다는 것이 전문가의 중론이다. 근접 무기와 원거리 무기 사용에 대한 맛을 동시에 살려야한다는 조언이다.
디젤온라인이 특정 TPS 마니아를 위한 게임으로 전락하기 전에 FPS 마니아를 대거 흡수할 수 있는 게임 시스템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 업계 관계자는 게임 초반 조작법을 익히게 해주는 튜토리얼을 강화하고 FPS 시점을 융합한 시스템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며 슈팅 게임 마니아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할때라고 조언했다.
■네오위즈게임즈, 어떤 승부수 던질까
시장은 또 디젤온라인의 각기 다른 반응을 지켜본 네오위즈게임즈가 어떤 행보를 보일지 주목하고 있다. 이용자의 불만사항을 모두 수용해 게임성에 대폭 칼을 댈지 아니면 무시하고 강행할지 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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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네오위즈게임즈 측은 공개시범테스트 기간 이용자의 반응을 살피는 것이 우선순위라고 전했다. 이후 게임성 개편을 검토하겠다는 계획이다. 콘텐츠 업데이트도 준비 중이다. 이르면 12월 새로운 게임 모드와 무기 등이 새로 추가할 것으로 보인다.
네오위즈게임즈 관계자는 디젤온라인이 기존 FPS과 다른 근접 전투를 강조한 TPS게임으로 기존 FPS 게임을 주로 즐겨온 이용자들도 디젤온라인의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용자의 말에 귀 기울이고 업데이트를 통해 기대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