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종료 허전함…신작 게임으로 달래봐?

일반입력 :2011/11/15 11:02    수정: 2011/11/15 11:22

김동현

항상 축제의 끝은 허무함이다. 막상 보이는 거창한 모습에 비해 피날레 이후 축제의 장의 고요하고 쓸쓸하기 마련. 신작의 향연 지스타 2011이 딱 그렇다.

국내 최대 게임 축제라는 이름에 걸맞은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요소, 그리고 내년을 기약하게 만드는 지스타 2011이 끝난 후 여러 매체부터 게임 이용자들까지도 이런 기분을 느끼기 않았을까 싶다.

이 허무한 기분을 달래기 위해서라면 당연히 신작 게임이 제일 좋지 않을까. 허무함을 확실하게 채워줄 다채로운 재미로 가득한 신작들에 대해 알아보자.

먼저 무협을 좋아한다면 신작 ‘고수 온라인’을 추천한다. 위버인터렉티브에서 서비스 준비 중인 이 게임은 오는 24일 테스트를 진행, 이용자들을 만난다. 16일부터 모집에 들어가고 참가를 원하면 이용자들은 누구나 회원 가입 정도만 하면 멋진 무협 세계 속으로 입장할 수 있다.

고수 온라인은 쿼터뷰 시점의 클래식 성향을 살린 2D MMORPG다. 캐릭터들의 모습이나 기본적인 형태는 최신 기술에 맞춰 제작돼 있으나 좀 더 직관적인 조작을 할 수 있도록 시점만큼은 고정됐다. 게임 속에는 다양한 무공부터 독특한 탑승 장비 등이 등장한다.

중국에서 서비스 할 때 최고 동시 접속자 50만 명을 기록할 정도로 많은 인기를 끈 이 게임은 누구나 쉽게 익숙해지는 인터페이스와 초한시대부터 삼국지까지 연결되는 방대한 역사적 사건을 그렸다. 말 그대로 정통파 무협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무협이 싫다면 독특한 판타지 세상도 좋다. 생활형 MMORPG를 추구하는 시리우스엔터테인먼트의 ‘라임 오딧세이’가 그것이다. 이 게임은 오는 17일부터 공개 서비스에 착수, 누구나 제한 없이 게임에 접속할 수 있게 된다.

이 게임은 그동안 사냥과 채집 위주로 진행되던 판타지 게임의 틀을 벗어나 생활이라는 요소를 최대한 살려 함께 살아간다는 느낌이 든다. 커뮤니티 기능은 그 어떤 게임보다 탄탄하게 구성돼 있으며, 생활형 요소들이 게임 내 가득해 눈길을 끈다.

특히 밝고 따뜻한 느낌을 지향하는 그래픽을 바탕으로 비폭력적인 게임 분위기가 함께 어우러짐에 따라 남녀노소 누구라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은 이 게임의 가장 큰 장점이다. 다양한 볼거리는 물론 귀여운 캐릭터들의 동작에 여성 이용자들의 기대를 받아왔다.

KOG에서 12월 공개 서비스를 예정 중인 ‘파이터스클럽’도 좋다. 이 게임은 역할수행게임(RPG)과 액션을 접목 시킨 게임 성으로 줄곧 화제가 돼 왔다. 손맛을 살린 액션성은 물론 RPG처럼 아이템을 수집하고 캐릭터를 성장 시키는 맛이 잘 결합돼 있다.

액션 부분은 강력하다. 프로레슬링부터 복싱 등 3가지 무술에 특화된 캐릭터들이 보여주는 액션은 통쾌함이 적절히 섞여 보는 재미를 준다. 이는 실제 모션 캡처를 활동해 제작된 타격, 피격 모션 때문이다. KOG는 게임 내 약 300여 가지의 피격 모션을 도입해 실제 공격하는 재미를 극대화 시켰다.

여기에 MMORPG 못지않게 방대한 분량의 게임성도 눈길을 끈다. 게임 속에는 다양한 도시가 있으며, 수백 가지의 임무가 기다리고 있다. 임무수행에 따라 여러 능력치를 가진 아이템을 보상으로 받을 수 있으며, 화려한 액션을 뽐내는 보스와 실력을 겨루는 것도 가능하다.

3인칭 슈팅(TPS) 게임 디젤은 15일부터 20일까지 사전 공개 테스트를 진행, 이용자들을 만난다. 이 게임은 팀 대전은 물론 단단한 장갑으로 무장한 적들을 상대하는 서바이벌 형태의 협력 모드까지 존재해 기존 게임과 다른 재미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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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칭이 아닌 다른 시점을 통해 근접 또는 은폐, 엄폐 등의 느낌을 잘 살렸으며, 잔혹성을 느끼게 하는 끝내기 연출은 디젤만의 특징이 됐다. 특히 근 미래 군인을 보는 듯한 캐릭터들의 멋진 외형도 군복 위주의 예전 FPS 게임과는 확연히 다른 느낌일 받게 한다.

이 게임들의 테스트와 공개 시점은 약간씩 다르지만 이달부터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MMORPG부터 액션 게임까지 다양한 장르로 구성돼 있으므로 지스타 이후 허탈한 마음을 느끼고 있는 이용자들이라면 꼭 접해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