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게임쇼인 지스타가 성황리 폐막했다. 지스타는 각 게임사의 새로운 제품이 일반 대중에게 공개되고, 다음해 게임시장의 분위기를 미리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행사로 자리매김한 상태다.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나흘간 29만여 명의 관람객이 찾은 지스타엔 MMORPG ‘리니지이터널’와 ‘길드워2’가 공개돼 눈길을 끌었으며, 차세대 FPS 게임 ‘디젤’ ‘메트로컴플릭트’ ‘S2’ ‘파이어폴온라인’ 등이 소개됐다.
또 출시를 앞둔 무협 온라인 게임 ‘천룡기’와 ‘열혈강호2’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시연대도 마련돼 참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넥슨은 ‘삼국지를 품다’와 ‘아틀란티카S’를 전면에 내세웠다.
이외에도 CJ E&M 넷마블은 제 2의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이하 와우)로 불리는 ‘리프트’와 횡스크롤 게임 ‘마계촌 온라인’의 새로운 시연 버전을 공개했다. 외국 게임사인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와 워게이밍넷은 각각 ‘디아블로3’, ‘월드오브탱크’ 등을 시연할 수 있는 부스를 마련했다.
그렇다면 지스타서 소개된 주요 신작 중 어떤 작품이 시장에 우선 나올 수 있을까. 연말을 시작으로 내년 초가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의 설명이다.
■FPS 디젤, 사전 공개테스트 임박…열강2-디아블로3 뒤이어
디젤은 네오위즈게임즈(대표 윤상규)가 4년여 기간 제작 중인 3인칭 슈팅게임(TPS)으로 오는 15일부터 20일까지 사전 공개시범테스트가 진행된다. 테스터 모집은 오늘까지로 규모는 약 5천명이다. 테스터 신청자에게는 4명이 동시 사용 가능한 용병코드가 지급된다.
차세대 무협 게임으로 잘 알려진 엠게임(대표 권이형)의 열혈강호2는 다음달 2일부터 첫 비공개 테스트를 시작한다. 열혈강호2는 실사풍 그래픽과 만화 원작 열혈강호에 담긴 무공을 구현하는 방식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여기에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대표 마이크모하임)의 디아블로3도 국내 베타 테스트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이달 디아블로3의 게임물등급심의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심의 절차가 정상적으로 이뤄지면 다음 달 테스트 진행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내년 기대 신작 러시…최후의 승자는
연말 각 게임사가 준비 운동에 나선다면 내년 초부터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우선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대표 박관호)의 무협 게임 천룡기는 내년 1분기 공개서비스를 목표로 한다.
무협 신작 천룡기는 소설을 읽는 듯한 탄탄한 이야기와 무술 동작, 오랜 서비스 경험이 더해져 기존에 만날 수 없는 한국형 무협 게임의 재미를 강조했다는 것이 특징이다.
넥슨 자회사 엔도어즈(대표 조성원)는 내년 상반기에 삼국지를 품다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 게임은 PC와 모바일 태블릿PC용으로 개발 중이다. 앞서 동게임사가 개발 중인 아틀란티카S는 연말 비공개 테스트에 이어 내년 초 공개서비스를 진행한다. 아틀란티카S는 아틀란티카의 페이스북 버전이다.
리프트와 위닝일레븐온라인, 월드오브탱크 등의 작품도 내년 공개서비스를 시작한다. 구체적인 서비스 일정은 나오지 않았지만 내년 상반기 테스트에 이어 하반기 정식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CJ E&M 넷마블(대표 조영기)이 서비스할 예정인 리프트는 우주와 판타지의 세계가 공존하는 역동적인 세계 ‘텔라라’를 배경으로 ‘가디언’과 ‘디파이언트’ 양대 세력의 충돌을 주제로 삼은 프리미엄 판타지 MMORPG 장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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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한게임(대표 정욱)이 서비스 예정인 위닝일레븐 온라인은 전 세계 누적 판매량 6천만장을 자랑하는 글로벌 히트작 코나미의 간판 타이틀 위닝일레븐을 모티브로 한다. 이 게임은 세계 유명 클럽의 선수 DB를 활용해 실제 축구의 맛을 살렸다는 평가다.
영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워게이밍넷(대표 빅터키슬리)이 지난 2009년 첫 선을 보인 온라인 전차 대전 게임 월드오브탱크는 철저한 고증을 기반으로 한 사실적인 그래픽과 누구나 손쉽게 즐길 수 있는 쉬운 조작 성을 내세웠다. 대부분의 FPS 게임이 사람을 중심으로 게임 진행된다면 월드오브탱크는 탱크가 주인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