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산 울트라북, 판매 부진으로 출하 감소?

일반입력 :2011/11/11 10:05    수정: 2011/11/11 10:28

남혜현 기자

아수스와 에이서 등 대만 PC제조업체들이 울트라북 주문량을 절반 가까이 줄였다는 보도가 나왔다.

美씨넷은 10일(현지시각) 아수스와 에이서가 수요 부진을 이유로 울트라북 주문량을 40% 가량 줄였다고 대만 디지타임스를 인용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두 회사는 당초 올 연말까지 총 25만~30만대의 울트라북을 주문 생산을 계획했으나, 지난달 출시한 울트라북 초기작들이 기대에 못미치는 판매량을 기록하자 출하량을 15만~18만대로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울트라북은 현재 아수스와 에이서, 레노버 같은 대만PC 제조업체들이 제품을 판매 중에 있다. 윈도7 운영체제에 인텔 샌디브리지 기반으로 만들어졌으며, 얇고 가벼운 제품으로 '맥북에어' 대항마를 표방했다.

외신은 울트라북 판매량이 예상을 밑도는 원인을 바로 '맥북에어 대항마'에서 찾았다. 최근 출시된 울트라북의 디자인이나 사양이 맥북에어와 흡사하다는 것. 소비자들이 울트라북을 보며 맥북에어를 연상하게 되면 경쟁력이 떨어지게 된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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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현상에도 불구하고 외신과 업계는 울트라북이 장기적으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성능 개선과 가격 경쟁력이 근거가 됐다. 울트라북이 내년에는 윈도8과 아이비브릿지를 탑재하는 등 성능을 개선하고 가격도 1천달러 이하로 떨어져 맥북에어 뿐만 아니라 태블릿 시장도 위협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조사업체 아이서플라이는 이달 초 올해는 울트라북 시장을 2% 정도로 예상하지만, 오는 2015년에는 전체 노트북 시장의 40%를 점유할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