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최근의) 특허전을 미리 예측하지 못했다. 워낙 독창적인 제품을 만든다고 생각해 특허에 대해서는 별로 신경쓰지 않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모토로라 등 전세계 모바일 기업과 물고 물리는 특허전 중인 애플이 사실 특허에 무심한 기업이었다는 평가가 나와 주목된다.
'잡스의 왼팔'로 알려진 제이 엘리엇 애플 前 수석부사장은 9일 서울 경희대학교에서 열린 '테크플러스 포럼'을 통해 애플이 특허에 신경쓰게 된 것은 휴대폰 시장이 아마 처음일 것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엘리엇은 이날 맥킨토시 때도 그렇고, 애플은 다른 제품에선 살필 수 없는 독특한 특성을 만들어 왔다며 이것이 트렌드를 만드는 배경이었고, 때문에 잡스나 애플도 특허에 큰 신경을 쓰지 않았던 것이라고 말했다.
맥킨토시 개발 당시 특허와 관련된 일화도 소개했다. 애플이 아닌 다른 업체에서 맥킨토시를 사용중에 있었지만 스티브 잡스는 전혀 개의치 않았다는 것이다.
그는 잡스에게 다른 회사에서 (맥킨토시를) 사용하고 있는데 괜찮겠느냐고 물었더니 괜찮아, 몇백만달러 주면 되지라는 답변이 돌아왔다며 아이튠즈도 비틀즈와 특허 문제가 있었지만 2억5천만달러 주고 잘 마무리됐다고 덧붙였다.
스티브 잡스는 자신이 애플에서 만든 제품이 아주 독특하기 때문에 이같은 특허 소송이 벌어질 가능성도 적고, 설사 소송이 제기된다 해도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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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엇은 애플의 독특함이 다른 회사에 빠르게 이용될 수 있다고 느낀 곳이 바로 휴대폰 시장이라며 오늘날 휴대폰 시장에는 너무 많은 경쟁자들이 존재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애플도 (최근) 특허 침해 소송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조심스레 진행하고 있다며 많은 특허 소송이 있지만 잘 진행될 것이라 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