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가 투자한 핫독 “맛있는 게임으로 승부수”

일반입력 :2011/11/07 10:58    수정: 2011/11/07 11:22

전하나 기자

“모든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모바일게임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밀리언셀러가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핫도그처럼 맛있는 게임’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핫독스튜디오는 40여 명 규모의 스마트폰 게임 개발사다. 이 작은 회사에 업계의 이목이 쏠린 건 지난 6월. 엔씨소프트가 이 회사의 지분을 58% 사들인 것이다.

김혜진 핫독 마케팅담당 이사는 “미국서 오자마자 인터뷰를 했는데 첫인상에서 이 회사의 비전에 대한 확신을 얻었다”고 했다. 김 이사는 MTV 네트워크에서 글로벌 매니저(GM)로 일하다 인수 즈음 핫독에 합류했다.

김 이사는 “엔씨소프트와 핫독이 게임을 바라보는 시각 등 여러 면에서 공감대가 잘 통하더라”고 말했다. 게임 퀄리티에 대한 고집 뿐 아니라 조직에 대한 가치관도 비슷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여러 곳에서 투자 제안이 들어왔지만 엔씨는 핫독의 개성을 이해하는 최적의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김 이사에 따르면 핫독은 독립성을 살려 고유의 게임 라인업을 꾸려나갈 방침이다. 자율성과 자생력이 개발사의 근간이 돼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지난해 1월 모바일 그래픽 솔루션 회사 휴원에서 분사해 출범한 핫독은 모바일게임 시장의 판도가 급변하는 중에도 꾸준히 입지를 다져왔다. ‘나는마왕이다’, ‘고스트스페이스’, ‘벅스워즈’, ‘렛츠플레어’, ‘레디액션’ 등 히트작도 다수 있다.

벅스워즈는 해외 퍼블리셔이자 앵그리버드 유통사로 유명한 ‘칠링고(Chillingo)’가 배급을 맡아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핫독은 올 12월부터 내년까지 한달에 하나 꼴로 새 게임들을 지속적으로 내놓으며 회사의 글로벌 인지도를 우선 높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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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작품은 멸종 위기에 처한 물범을 소재로 한 ‘하프씰(Harp Seal)’이다. 핫독은 현재 미국 동물보호협회와 연대해 일부 수익금을 기부하는 캠페인도 진행 중이다.

김 이사는 “이 게임은 출시도 되기 전 유튜브 영상이나 SNS를 통한 입소문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얻고 있다”며 “다양한 글로벌 미디어와 전략적 제휴하는 한편 해외 파워 블로거 들을 활용해 적극적으로 바이럴, 소셜 마케팅을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