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이 업계 성장동력으로 떠오르면서 국내 대형 게임사들의 모바일 개발사 투자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대형 게임사들은 모바일 게임 개발을 위한 자회사나 조직을 신설하거나 또는 인수 합병하는 방식으로 인력 투자를 대폭 늘리는 양상이다.
이중에서도 넥슨, CJ E&M, 엔씨소프트 등 빅3 온라인 게임사가 최근 지분 투자를 단행한 플라스콘, 블루페퍼, 핫독스튜디오 등 신생 개발사에 관심이 모인다. 역량 있는 이들 회사를 소개한다.
■창의력 실험집단 ‘플라스콘’
올 6월 자본금 1억원으로 10명 이상의 인력을 꾸린 플라스콘은 지난 8월 넥슨모바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넥슨모바일은 플라스콘의 지분 19%를 인수, 멀티플랫폼 게임 사업 공조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플라스콘은 온라인 게임 개발자 출신들로 구성, 대규모 분산 서버 처리나 네트워크 게임 개발에 강점을 지녔다는 평가다.
이 회사의 공동 창업자인 차경묵, 조영거 대표는 각각 넥슨 대표작인 ‘버블파이터’와 ‘카트라이더’의 디자이너와 3D클라이언트 프로그래머로 일한 이력도 있다.
현재 플라스콘은 액션 RPG ‘듀얼 블레이즈(DUEL BLAZE)’, 퍼즐 게임 ‘체인 팡(CHAIN PANG)’, 3인칭 슈팅게임 ‘프로젝트 BF’를 iOS5, 안드로이드 OS 버전으로 제작 중에 있다.
■경력이 곧 실력 ‘블루페퍼’
CJ E&M 넷마블이 이달 초 약 30%를 지분을 인수한 블루페퍼는 지난 2009년 12월 세워졌다. 문성빈 대표와 김혁 부사장은 모두 지오인터렉티브 출신이다.
현재 약 30명을 주축으로 한 이 회사는 이미 다수의 포트폴리오를 보유, 그 실력을 두루 인정받았다.
지난해 9월 피처폰으로 먼저 출시한 뒤 국내 안드로이드 마켓과 앱스토어를 통해 선보인 ‘스티커슈팅스타’는 문화체육관광부 ‘이달의 우수게임’으로 선정된 바 있으며 2010 대한민국게임대상에선 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이 회사는 또 KBO와 IOC 공식인증 게임 ‘KBO프로야구시리즈’와 ‘베이징올림픽’을 개발, 스포츠게임 장르에 노하우가 축적돼 있다는 설명이다. 두 게임은 피처폰 다운로드 매출만 각각 24억과 21억원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업계 최초로 KBO와 선수협 라이선스를 모두 활용해 스마트폰용으로 제작된 ‘런앤히트’는 그 노하우를 고스란히 집약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게임은 한게임을 통해 안드로이드 버전으로 나올 예정이다.
블루페퍼는 최근 CJ E&M의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인 ‘슈퍼스타K’ 라이선스를 활용, ‘슈퍼스타K 모바일’이라는 리듬게임을 만들어 화제를 모으고 있기도 하다. CJ E&M의 협력관계를 기반으로 이미 국내 이동통신 3사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1위를 석권하며 인기를 끌었던 리듬게임 ‘크레이지 레인(Krazy Rain)’의 제작 경험을 십분 살린 결과다.
■핫도그처럼 맛있는 게임을 ‘핫독스튜디오’
엔씨소프트가 약 58%의 지분을 인수하면서 시장의 이목을 한몸에 받았던 핫독스튜디오는 모바일 그래픽 솔루션회사 휴원에서 지난해 1월 분사한 게임개발사다.
개발진은 분사 이전인 2008년부터 3D 그래픽으로 구현된 게임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개발력을 자랑해왔다.
이 개발사의 주요 게임으로는 ‘고스트스페이스’, ‘벅스워즈’, ‘나는 마왕이다 2’, ‘렛츠플레어’, ‘레디액션’ 등이 있다. 벅스워즈의 경우 모바일게임 전문 퍼블리셔이자 앵그리버드 유통사로 유명한 ‘칠링고(Chillingo)’가 배급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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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독스튜디오는 연내 공개를 목표로 ‘하프 씰(Harp Seal)’, ‘닌자 독스(Ninja Dogs)’, ‘퐁 모바일(Pwong Mobile)’, ‘프리 라이스(Free Rice)’ 등 4종을 개발 중이다. 북미를 시작으로 일본, 중국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이 가운데 프리라이스는 짤막한 영어 퀴즈를 풀때마다 쌀 10톨이 자동 기부된다는 형식을 취해 눈길을 끈다. 윤송이 엔씨소프트 부사장이 직접 아이디어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