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이 애플 국내 앱스토어를 점령했다. 게임 카테고리가 열린지 하루 만에 인기25 앱 내 유·무료 항목은 물론 최고 매출 순위 10위권 내 활약이 눈부시다.
유·무료 인기 항목 1위를 차지한 것은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앵그리버드’다. 이 게임은 지난 2009년 아이폰용으로 나온 뒤 플랫폼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장, 최근 다운로드 5억회를 돌파했다.
유료 인기 순위 상위권에 진입한 국산 게임으로는 게임빌의 ‘2011프로야구PLUS’, 컴투스의 ‘홈런배틀3D’, ‘퍼즐패밀리’, ‘타워디펜스’ 등이 있다. 해외의 상위 모바일 게임업체들로 분류되는 EA모바일, 게임로프트, 캡콤의 선전도 눈에 띈다.
사실 이러한 모바일게임의 인기는 국내 앱스토어 개방 이전부터 예상됐던 것이다. 2011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모바일게임은 앱스토어 핵심 콘텐츠로 전체 수익의 45%를 차지한다. 앱스토어가 오픈마켓 게임 비즈니스를 촉발시켰다고 평가될 정도다.
그간 국내 아이폰·아이패드 이용자들은 여러 규제 이슈로 게임 서비스를 정식으로 받을 수 없었지만 국내 사업자들은 글로벌 애플 앱스토어에 꾸준히 게임을 선보여 왔다. 앱스토어 상위권에 오른 앱 대부분이 해외에서 큰 성과를 얻으면서 국내 이용자들 사이에는 입소문이 먼저 났던 게임들이다.
현재 국내 업체들은 신작 게임 출시와 각종 이벤트 등으로 이 같은 모바일게임의 활약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먼저 컴투스는 오는 6일까지 5일간 모든 게임을 0.99달러로 파격 할인하는 이벤트를 시작했다. 넥슨모바일도 오는 13일까지 자사 킬러 콘텐츠 ‘메이플스토리 도적편’, ‘카트라이더 러쉬’를 무료로 서비스할 계획이다. 이는 오픈마켓 서비스 초반 집중되는 이용자들의 관심을 붙잡기 위한 전략이다.
게임빌은 앞서 출시한 글로벌 버전의 한글화나 국내 고객 대응만을 위한 별도 조직이 필요한다는 판단에 QA(품질관리)팀, CS(고객지원)팀 인력을 확충하기도 했다.
내주에 열리는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에서도 모바일게임 이용자들을 사로잡기 위한 업체들의 노력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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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게임업체로는 단독부스로 처음 출전하는 컴투스나 신작 스마트폰 게임들을 대거 공개할 위메이드와 넥슨모바일, 한게임 등은 부스 내 시연대를 늘리고 이를 이용한 참관객들에게 게임 설치를 바로 유도하는 등 게임 카테고리 개방에 따른 마케팅 효과를 더욱 극대화시킬 방침이다.
업계 전문가는 “지난해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이 전년 대비 20%가량 성장한 3천167억 규모로 집계됐다”며 “오픈마켓 개방 전 수치임을 감안할 때 국내 앱스토어와 곧 열릴 구글 안드로이드마켓 등의 유통 채널 확보로 시장이 더욱 빅뱅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