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애플이 스마트폰 판매량 1위 싸움을 벌이는 가운데 다른 제조사들은 한숨만 커졌다. 애플을 맹추격하는 삼성전자에 뺏긴 파이가 상당하다.
한때 최강 자리를 다툰 노키아와 리서치인모션(RIM)은 3분기에도 내리막길을 걸었고, LG전자와 모토로라, 소니에릭슨 등 다른 안드로이드 주자들도 성적표 받기가 부담스럽다.
최근 주요 휴대폰 제조사들의 실적 전망치를 보면 이 같은 양극화가 더 심화됐음이 눈에 띈다.
20일(현지시간) 노키아는 지난 3분기 스마트폰 1천680만대를 팔았다고 발표했다. 3천만대 분기 판매량을 노리는 삼성전자와 격차가 상당하다.
지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적자를 냈다. 매출액 89억8천만유로, 영업손실은 7천100만유로로가 이 회사 3분기 성적표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노키아를 인수할 것이라는 소문이 다시 불거진 이유다. MS 윈도폰 운영체제 탑재 스마트폰으로 연말 반격을 준비 중이지만 삼성전자와 HTC도 비슷한 전략을 내세운 것이 부담 요인이다.
스테판 엘롭 노키아 최고경영자(CEO)는 “첫 윈도폰 스마트폰을 연말에 출시해 시장 주도권을 갖겠다”며 “장기적인 성공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RIM은 실적 발표 전이지만 지난 6~8월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 분기 대비 20%가량 줄어든 1천60만대에 그칠 것으로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가 추정했다.
대표 스마트폰 블랙베리의 전 세계적 불통사고와 삼성전자로의 주요 인력 이탈 등 악재가 겹친 RIM에게 가혹한 3분기였다는 평가다.
지난해 2분기 이후 1년 넘게 휴대폰 영업적자를 지속해 온 LG전자와 소니로의 피인수설이 도는 소니에릭슨 등도 5위권 진입까지 갈 길이 먼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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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SA에 따르면 삼성전자 3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2천만~3만대 정도일 것으로 추정된다. 애플이 최근 발표한 3분기 아이폰 판매량 약 1천707만대를 크게 상회하는 성적이다.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최근 간담회서 “3분기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량이 애플보다 많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올 초 약속한 휴대폰 3억대 판매보다 상회 실적도 예상된다”고 말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