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 생전에 친부 여러번 만났다

일반입력 :2011/10/21 09:39    수정: 2011/10/21 10:10

남혜현 기자

스티브 잡스가 생전에 자신을 낳아준 친부를 만났던 것으로 알려졌다.

잡스의 전기를 집필한 월터 아이작슨은 최근 CBS와 인터뷰를 통해 잡스가 생전에 친부모를 여러번 만났다고 말해 화제를 모았다. 특히 잡스가 친부를 만난 후 자신의 출생배경에 회의를 느끼고 만남 자체를 비밀에 부쳐달라 말한 것으로 美씨넷은 2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아이작슨은 CBS가 잡스의 일생을 추모하기 위해 기획한 '60분'에 출연, 잡스는 생부인 압둘파타 존 잔달리가 실리콘벨리에서 운영하던 지중해식 레스토랑에서 그를 만났으며, 당시 그는 잡스에 대해 몰랐었다고 말했다.잔달리가 친부라는 사실은 잡스의 여동생인 모나 심슨에 의해 알려졌다. 모나 심슨은 잔달리를 추적한 후 그를 만나 생부 여부를 확인한 후 만남을 가졌다. 그 후 모나 심슨은 잡스에 생부에 대한 정보와 사는 곳 등을 전달한 것으로 아이작슨은 전했다.

잡스는 자서전 집필을 위해 만난 아이작슨에 내가 친모를 만났을 때, 나는 생부도 동시에 찾고 있었다며 생부에 대해 어느정도 배웠고, 내가 알게된 사실이 좋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는 여동생에 내가 생부를 만났다는 사실을 비밀에 부쳐달라 부탁했으며, 아버지에게도 그 사실을 어느 누구에게도 말하지 말아달라 전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사실은 그간 잡스와 잔달리가 언론 인터뷰를 통해 해왔던 말들과는 크게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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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잡스가 애플 최고경영자직에서 물러났을 때, 당시 리노에 위치한 카지노 부사장으로 일했던 잔달리는 뉴욕포스트에 나는 내 아들을 가까이서 보길 원한다고 말했었다. 그는 또 최근에야 잡스가 내 아들인 것을 알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아이작슨이 집필한 '아이스티브'는 잡스가 직접 필자와 2년간 40회가 넘는 인터뷰를 통해 만들어진 자서전으로 화제가 됐다. 이 책은 당초 오는 11월 전세계 동시 출간될 예정이었지만 잡스의 사망으로 이달 25일 앞당겨 세상에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