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 검은 터틀넥, 진위 논쟁 불거져

일반입력 :2011/10/17 11:21    수정: 2011/10/17 11:27

스티브 잡스의 아이콘인 검은색 터틀넥 셔츠의 진위 여부가 논란에 빠졌다. 스티브 잡스가 사망한 후, 검은색 터틀넥 셔츠가 불티나게 팔린 터라 더욱 화제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씨넷은 잡스가 생전에 즐겨입었던 터틀넥이 세인트크로이(St. Croix)가 생산한 1990년판이 아닐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월터 아이작슨이 집필한 스티브 잡스 전기에 따르면, 생전에 스티브 잡스가 입었던 터틀넥은 일본인 의상 디자이너인 이세이 미야케가 직접 잡스를 위해 디자인한 세인트크로이 제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네소타 지방 신문이 마리 버진 니트크래프트(Knitcraft)의 설립자 겸 부사장이 알려진 것과 다른 내용의 인터뷰를 해 문제가 불거졌다. 니트크래프트는 세인트크로이의 생산을 맡고 있는 하청업체다.

마리 버진 부사장은 우리(니트크래프트)는 잡스와 그 어떤 인연도 없었다며 인터넷을 통해 잡스가 우리의 옷을 즐겨 입었다는 내용을 전해들었지만 사실 누가 그렇게 말했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실제로 스티브 잡스가 세인트크로이의 옷을 입었다는 증거가 없다는 이야기다.

반면 니트크래프트의 설립자인 버나드 브레너는 그동안 잡스는 매년 12벌의 검은색 터틀넥 셔츠를 구입했다고 주장해 왔다.

설상가상으로 미국 암학회 측은 세인트크로이 샵에서 허가없이 협회 이름을 무단으로 사용한 것을 확인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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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세인트크로이는 고인이 된 스티브 잡스를 기리는 뜻에서 이후 터틀넥 한 장을 판매할 때마다 20달러를 미국 암학회에 기부할 것이라고 주요 외신은 전했다.

이 학회 대변인인 니콜라 박사는 암 투병중인 환자를 돕는 것은 누구든지 고마운 일이라면서도 협의 없이 진행되는 이같은 마케팅은 규제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