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까지만 해도 출하량을 늘리며 매출 확대에 나섰던 타이완 D램 업체가 드디어 떨어지는 가격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감산에 들어갈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감산은 이달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지난달 하반기 1Gb DDR3 D램 고정거래가는 0.52달러까지 떨어졌다. 원가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40나노 공정을 적용한 D램 원가는 0.81달러 수준으로 알려졌다.
7일(현지시간) 타이완이코노믹뉴스는 난야테크놀로지 경영진이 이달 출하량을 10% 줄이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가격 압박에도 매출 확대에 나섰던 태도에서 돌변했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난야는 지난달까지 큰 폭으로 출하량을 늘렸다. 디지타임스는 지난달 난야가 29% 출하량을 늘리며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전월 대비 매출을 2.36% 늘렸다고 보도한 바 있다.
난야는 감산에 들어가는 것과 동시에 제품도 가격 하락 압박이 큰 PC용 D램에서 벗어나 서버, 모바일용 D램쪽에 비중을 더 둘 예정이다. 수익을 확대하기 위한 조치다. 지난달 기준 난야 매출 중 서버, 모바일용 등 스페셜티 D램 비중은 4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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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야 뿐만 아니라 엘피다, 파워칩 등의 감산도 전망되고 있다. 파워칩은 올 4분기에는 생산량을 절반으로 줄일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
가격 하락 압박 속에 D램 가격 하락폭도 줄어들 것으로 증권업계는 전망한다. 증권업계는 최근 하이닉스 4분기 적자폭이 3분기에는 축소될 것이라는 보고서를 잇달아 내놓았다. 경쟁업체 D램 감산 소식에 9일 하이닉스 주가는 오랜만에 2만원선을 회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