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2011]"정보가전 올림픽 팡파르"

일반입력 :2011/09/01 08:46    수정: 2011/09/01 09:42

봉성창 기자

<베를린(독일)=봉성창 기자>'86, 51, 2'. 2일부터 7일까지 엿새간 독일 베를린서 열리는 'IFA2011'을 나타내는 숫자다.

IFA는 1924년 독일 베를린서 처음 열렸다. 86년간 총 51회의 전시를 치르면서 전세계 2번째 규모 가전전시회로 성장했다. 나이로 치자면 여든여섯살 노인이지만, 스무살 청년의 번뜩이는 아이디어 제품을 선보이며 인기를 모았다.

올해 IFA는 냉장고, 세탁기 등 전통적인 가전제품을 넘어 정보통신 총아인 '스마트 3D 디바이스'에 초점을 맞춘다. 국내서도 삼성전자, LG전자, 웅진코웨이 등 대기업이 전시에 참가해 하반기 시장을 주도한 전략 스마트, 3D 신제품을 대거 공개한다.

독일가전통신협회(gfu)가 주최하고 메세박람회장이 주관하는 IFA는 이제 유럽을 넘어 글로벌 전시회로 우뚝 섰다. 규모로만 따지면 매년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가전전시회 'CES'에 이어 두번째다.

한스 요하임 캄프 독일가전통신협회 이사회 의장은 올림픽과 월드컵을 빼놓고 다른 주요한 행사를 언급할 수 없듯이, IFA도 가전업계에서 중요한 전시로 자리매김했다며 전시는 가전 성수기에 맞춰 시작함으로써 시장의 수요를 예측할 수 있게 한다고 말했다.행사 규모도 매해 커지고 있다. 지난해 IFA에는 총 47개국 1천423개 업체가 참여했다. 이는 2009년 IFA에 32개국, 1천200여 업체가 참가한 것에 비교해도 크게 성장한 것이다. 전시규모만 해도 13만4천400제곱미터(㎡)로 다녀간 관람객만 23만5천명에 이른다.

IFA는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기 전까지는 베를린을 주 무대로 했다. 전쟁을 이유로 일시 중단됐던 이 전시는 종전 후 1950년 재개 돼 뒤셀도르프, 프랑크푸르트암마인, 슈투트가르트 등지를 오가며 열리다 1971년부터 다시 베를린에서 개최되고 있다.

해가 거듭되면서 기술 변화에 따라 주로 취급하는 전시 품목도 약간씩 변해왔다. 1973년부터는 전기, 전자 산업의 획기적 신제품을 선보이며 소비자가전(CE) 산업 분야를 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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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부터는 멀티미디어 분야를 적극적으로 활성화했으며 이후 정보통신 발달과 더불어 시장 트렌드를 흡수,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가장 '핫'한 스마트 디바이스를 공개하고 있다

전시 분야는 총 7개로 나뉜다. 여기에는 ▲텔레비전을 포함한 홈엔터테인먼트 ▲음향 및 이동통신 미디어 등 오디오 엔터테인먼트 ▲대형 및 소형 가전제품이 속한 홈 어플라이언스 ▲디지털 이미지와 음악을 포괄하는 마이 미디어 ▲네트워크와 케이블 방송 등 퍼블릭 미디어 ▲인터넷과 통신이 속한 커뮤니케이션 ▲반도체 등 부품 소재를 소개하는 테크놀로지·콤포넌트가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