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IFA에 3D 안경 10만개 공수한 사연

일반입력 :2011/08/29 11:00    수정: 2011/08/29 11:28

봉성창 기자

LG전자(대표 구본준)가 내달 2일부터 7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가전전시회 'IFA 2011'에 시네마 3D안경 10만개를 준비, 관람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LG전자에 따르면 단일 전시회 기준으로 3D 안경 10만개는 사상 최대규모다.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전시회 'CES 2011'에선 1만5천개 가량의 안경이 활용됐다.

해당 안경을 관람객에 무료 공급하는 것은 아니지만, 일단 나눠준 안경을 회수하는 게 현실적으로 쉽지 않고 전시회가 7일동안 열리는 점을 감안했을 때 약 10만개의 시네마 3D 안경이 필요할 것으로 LG전자는 추산했다.

실제로 올해 초 CES에서는 관람객들이 시네마 3D에 열광하면서 준비한 안경 1만 5천 개가 개막 3시간 만에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자, 부스 출입구에서 안경을 회수하는 직원들을 별도로 배치하기도 했다.

LG전자 관계자는 기존 1세대 셔터글라스 방식을 폐기하고, 시네마 3D로 풀 라인업을 갖춰 참여하는 의미있는 전시회라며 이번 전시회가 LG 시네마 기술이 유럽은 물론 세계시장을 주도하게 되는 상당한 모멘텀으로 보고 매머드급으로 안경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시네마 3D 안경은 배터리와 전기회로가 없으며, 무게를 줄여 착용감을 개선했다. 클립형으로 3D 안경을 제작할 수 있어 안경 착용자도 무리없이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이 관계자는 LG 시네마 3D는 가볍고 배터리가 필요 없고 저렴한 3D 안경으로 대규모 인원이 공공장소에서 3D를 즐길 수 있는 차세대 3D 기술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