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독일)=봉성창 기자>LG전자가 유럽 시장 공략 카드로 '3D 토털 솔루션'을 꺼내 들었다.
LG전자(대표 구본준)는 TV를 비롯해 모니터, 프로젝터, PC, 스마트폰 등 대표 3D 신제품을 베를린서 열리는 'IFA2011'을 통해 1일 공개했다.
LG전자가 전시회서 가장 신경을 쓴 부분은 '체험존'이다. 3D 제품을 사용자가 직접 경험해볼 수 있도록 관람객 이벤트에 전력을 쏟았다. 자사 시네마 3D 안경 10만개를 전시장에 마련, 관람객 누구나 3D 콘텐츠를 직접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내셔널지오그래픽과 공동으로 '세계최초 3D 사진영상전'을 열고 '옵티머스 3D'로 촬영한 사진과 영상을 공개한다. 이 외에 스마트 가전, 고효율 친환경 가전 100여종도 함께 선보인다.
권희원 HE사업본부장은 시네마 3D를 풀 라인업으로 선보이는 첫 전시회인 만큼 차세대 표준으로 자리잡을 시네마 3D의 우수성을 각인시켜 세계시장 주도권을 강화하는 전략적 기회로 활용할 것이라 말했다.
■3D로 모든 것을 즐겨라 각종 체험존 운영
LG전자는 '3D로 모든 것을 즐겨라'존을 통해 관람객이 직접 3D 콘텐츠를 만들고 즐길 수 있는 시네마 3D 토털 솔루션을 소개한다.
옵티머스 3D 스마트폰으로 직접 3D 콘텐츠를 만들어 다른 기기와 공유하도록 했으며, 시네마 3D TV와 프로젝터를 통해 대화면으로 영상을 감상하고, 3D 노트북으로 펀집해 저장할 수 있게 했다.
3D 게임 존에서는 ‘2D 투(to) 3D 변환’ 기능을 이용해 마이크로소프트(MS)키넥트 게임 등 다양한 2D 인기 게임을 3D 입체 영상으로 실행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세계최초로 출시한 '듀얼엔진 싱글렌즈 3D 프로젝터(제품명 CF3D)'도 전시된다.
이 제품은 200인치 대화면에서도 풀HD(1920x1080) 고해상도를 지원하고, 7천 대1 명암비를 구현해 섬세한 3D 영상을 표현한다.
일반 3D 홈시어터와 달리 입체 음향을 구현해 영화관에서 느끼는 생생한 현장감을 주는 홈시어터 시리즈(제품명 HX996TS/HX906TX)를 함께 선보인다.
유럽서 처음 선보이는 보급형 3D 홈시어터(제품명 HX906TX)는 기존 5.1 채널에다 각각의 톨보이 스피커 상단에 큐빅 디자인 상(上)방향 3D 음향 스피커를 추가한 9.1스피커 시스템을 갖췄다. 때문에 음향이 360도로 퍼져 나가 더욱 밀도 높은 음역을 표현하며, 머리 위에서 소리가 쏟아지는 듯한 '사운드 샤워' 효과를 낸다는 점이 특징이다.
■한류 콘텐츠 강화로 '스마트 시장' 공략
LG전자는 사용자 편의성을 강화한 스마트TV 기능들을 적극 부각하기로 했다.
스마트 TV 존에서는 ▲화면을 보면서 프로그램을 한번에 실행시키는 ‘매직모션 리모컨’ ▲스마트 TV의 모든 기능을 찾기 쉽게 정리한 초기화면 ‘스마트 보드’ ▲스마트폰, PC안의 콘텐츠를 무선으로 공유하는 ‘스마트 쉐어’ ▲TV에서 인터넷 검색을 즐기는 ‘웹 브라우저’ 기능을 중점 소개한다.
아울러 자사 시네마 3D 스마트 TV에 세계 최대규모 한류 콘텐츠를 탑재해 관람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콘텐츠는 모두 방송되지 않은 미공개 영상들이며, 런닝타임만 해도 총 80시간이 넘을 정도로 스마트TV에서 제공하는 한류 콘텐츠 중 최대 규모다.
특히 시네마 3D 스마트TV의 ‘케이팝 존(K-POP Zone)’을 통해 서태지, 빅뱅, 카라, 비스트, 류시원, 포미닛, 씨앤블루, 신승훈, 인순이 등 한국의 대표적인 스타들의 콘서트, 메이킹필름, 뮤직비디오, 팬미팅 영상 등 260개의 콘텐츠를 서비스한다.
■3D 스마트 TV, '고급화'로 리더십 강조
LG전자는 풀LED, 트루모션 480 헤르츠(Hz), 슬림 베젤 디자인을 적용해 화질과 디자인을 강화한 고급형 시네마 3D TV(제품명 LW980S)를 필두로 총 6개 시리즈 풀 라인업을 전면에 내세운다.
시네마 3D TV로는 최대 크기인 72인치 모델을 선보인다. 풀LED 방식 3D TV로는 세계에서 가장 크다.
시네마 3D TV존은 자사 제품이 글로벌 규격인증기관인 '티유브이 라인란드'와 '인터텍'으로부터 각각 세계 최초로 '깜박임 없음' 인증을 받았다는 점을 강조하도록 구성했다.
독자 개발한 3D 변환 기술 '하래주 엔진'도 시연한다. LG전자 개발자의 이름을 딴 이 기술은 2D 게임을 3D로 바꿔주는 세계 첫 기술이다.
■스마트 가전, '친환경, 고효율'로 승부
LG전자는 에너지 소비효율을 극대화한 프리미엄 제품들도 대거 선보인다.
LG전자는 식품 보관, 일반 세탁 등 기본 기능에 머물렀던 기존 제품을 뛰어 넘어 스마트폰과 연계해 생활의 편리함과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고효율 친환경 스마트 가전 제품 100여종을 소개했다.
이 외에 대형 스마트 냉장고 모형을 마련해 관람객들이 첨단 스마트 가전을 직접 시연해 볼 수 있도록 했다.
LG전자 스마트 가전은 냉장고, 세탁기, 광파오븐, 로봇청소기 등 가정 내 가전제품을 인터넷, 스마트폰과 연동해 사용자가 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한편 LG전자는 유럽시장에 ▲음식물의 보관 기한과 조리법 등을 알려주는 냉장고 ▲집 밖에서 세탁상태를 확인하거나 전원을 제어할 수 있는 세탁기 ▲원하는 요리정보를 알려주는 광파오븐 ▲원격 모니터링 및 제어가 가능한 로봇청소기 등 스마트 가전을 내놓을 계획이다.
유럽 최대용량인 385리터(2m/A+++ 등급 기준) 친환경 프리미엄 콤비(Combi) 냉장고는 내부 공간을 동급 제품 대비 50리터 가량 넓혔다. 자체 친환경 기술인 리니어 컴프레서로 유럽 최고 에너지 효율 등급인 ‘A+++’를 획득해 기존 ‘A’등급 대비 전력소비를 60%까지 줄였다.
‘빅인(Big-in)’ 드럼세탁기는 다이렉트 드라이브 기술을 바탕으로 6모션을 채택해 옷감 종류별로 최적 세탁이 가능하다. 내부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용량은 동급 최대인 12kg, 에너지 소비효율도 최고등급인 ‘A+++’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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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LG전자는 성능과 에너지 효율을 높인 광파오븐과 청소기, 의류관리기 ‘스타일러’도 선보였다.
이영하 HA사업본부장은 “유럽 가전시장의 주요 화두는 친환경 고효율”이라며 “프리미엄 스마트 가전을 비롯한 대용량 고효율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유럽시장 공략을 가속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