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를 둘러싸고 치열한 특허공방을 벌이고 있는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트위터에서는 노벨특허 인수를 둘러싼 진실게임에 빠져들었다.
이는 안드로이드를 공격하는 데이비드 드러먼드 구글최고법률책임자(CLO)가 구글을 제치고 안드로이드를 위협할 노텔네트웍스등을 인수한 MS-애플 컨소시엄들을 싸잡아 비난한데 이어 나온 것이다. 노텔은 물론 노벨의 특허역시 구글의 안드로이드를 둘러싼 특허공방에서 안드로이드진영에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씨넷은 지난 2일 데이비드 드러먼드 구글CLO가 블로그에서 MS,애플 등을 비난한 이후 프랭크 쇼 MS최고홍보책임임원 및 양측 고문변호사들 간에 노벨특허 인수의 진실 등과 관련한 블로그와 트위터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논쟁은 2일 밤 데이비드 드러먼드 구글 CLO가 자신의 블로그에 MS와 애플이 특허를 공동으로 인수한 것 등에 대해 비난하면서 시작됐다.
■MS PR담당 임원, 당시 이메일을 트위팅으로 전파
이에대해 프랭크 쇼 MS 최고PR담당임원은 3일 지난 10월 구글의 고문 변호사 켄트 워커가 그의 MS쪽 상대변호사 브래드 스미스에게 노벨의 인수에 공동참여하자는 제안을 정중히 거절한다고 쓴 이메일을 공개했다.
트위팅된 이메일 상에서 구글의 워커 변호사는 “이곳 사람들과 논의해 본 결과 이 건과 관련해 공동으로 입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지만 나는 이를 제안해 준 데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며 우리는 장래에 비슷한 기회에 대해 기꺼이 논의할 의향이 있다”고 쓰고 있다.
이는 “MS와 다른 진영이 안드로이드에 대한 적대적이고 조직적인 선동을 하고 있다”고 쓴 드러먼드의 주장을 반박하는 것이다.
그리고 쇼는 자신의 트위터에서 이를 지적하는 것이 행복하다고 쓰고 있다.
쇼는 “데이비드 드러먼드를 위해 무료로 변호한다”면서 “다음부터는 블로그를 올리기 전에 켄트 워커에게 체크해보고 글을 올리라”고 충고했다.
그러자 3일 오전일찍 브래드 스미스 MS 변호사는 트위터를 통해 구글의 일관성없음을 지적했다. 자신의 트위터에서 스미스는 구글이 노벨특허를 함께 입찰하자는 MS의 제안을 거절했다고 쓰고 있다. 스미스는 트위터에서 “구글은 우리가 노벨트허를 구글로부터 빼앗아갔다고 하는데 사실일까? 우리는 그들에게 함께 입찰했다고 했지만 그들이 싫다고 했다”고 말했다.
■구글 CLO, “MS의 대응은 주의를 딴 데로 돌리려는 것”
4일 데이비드 드러먼드 구글 최고법률책임자(CLO)는 2일 쓴 글을 업데이트하면서 “MS의 대응은 우리가 제기한 이슈를 짚지 못한 채 주의를 딴 데로 돌리려는 수단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드러먼드는 이어 “만일 구글이 MS와 함께 노벨특허를 인수했다면 이는 그룹특허 라이선싱법에 의해 안드로이드를 법적 공격대상으로 몰아 넣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드러먼드는 “노벨특허를 공동으로 인수해 참가한 모든 기업에 특허라이선스권한을 갖도록 했다면 구글에게는 MS나 다른 입찰업체들로부터 받을 공격을 막아줄 보호수단을 제거하게 되는 결과가 됏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반대진영들은)우리가 안드로이드를 지키기 위해 이들 특허를 주장할 수 없을 것이라고 확신하면서, 특허구입 비용을 지불토록 만드는 것이 그들에게 아주 풍부한 책략으로 보였겠지만 우리는 여기에 속아 넘어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드러먼드는 또 블로그에 “미법무부가 MS가 대주주인 CPTN홀딩스로하여금특허를 팔게 하고 이 특허를 GNU공개라이선스로 만든 것은 이 회사의 원래 의도가 안드로이드를 타깃으로 하고 있음을 재확인시켜 준다”고도 썼다.
■ “구글은 산업계 전반의 특허부담 줄이기에는 관심없디 ”
이것이 또다시 MS의 쇼로 하여금 대응하게 만들었다. 일련의 불같은 트위터에서 쇼는 드러먼드 블로그업데이트에 냉소주의 이상의 것을 제시했다.
“데이비드 드러먼드씨 안녕하십니까?”로 시작되는 쇼의 트윗은 “지금부터 몇 개의 트윗을 보낼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쇼는 “구글이 노벨특허를 공동 입찰하자는 MS의 제안을 거절했다’는 데 대해 반박하지 않고있다“고 주장했다.
쇼는 또 “구글이 누군가에 대해 주장하기 위해 특허를 사용하기만을 원했기 때문”에 공동입찰을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는 아마도 구글이 MS와 공동입찰을 하면 구입한 특허에 대해 크로스라이선스 협상이 필요했었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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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는 이러한 진행 과정에서의 결정은 구글이 다른 업체와 손잡고 산업계 전반의 특허부담을 줄이는데 관심이 없음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어쨌든 구글의 최고법률책임자의 인터넷 포스팅이 촉발한 구글-MS논쟁은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두 회사 간 특허 공동인수를 둘러싼 일면을 드러내 보여주는 기회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