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수준' 애플TV, 스트리밍 서비스 무장

일반입력 :2011/08/02 08:39    수정: 2011/08/02 11:13

남혜현 기자

애플이 자사 99달러 애플TV에 스트리밍 서비스를 지원한다. 가을경 출시되는 아이클라우드와 짝 맞춰 본격적인 비디오 시장 사냥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은 1일(현지시간) 자사 TV 셋톱박스에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와 비메오 지원을 골자로 업데이트를 단행했다.

애플TV 이용자들은 TV쇼 등 비디오 콘텐츠를 아이튠스나 셋톱박스 단말에서 곧바로 구매해 볼 수 있으며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등 iOS 기기를 통해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볼 수 있게 됐다.

스트리밍 서비스 지원은 애플TV 한계점으로 꼽혔던 저장공간 부족 문제를 해소할 전망이다. 아이폰과 아이패드 수요 증대로 사상 최대 매출 실적으로 올렸던 애플로선 '취미 수준'에 불과한 애플TV에 성장 모멘텀을 부여, 구겨진 자존심을 되살린다는 입장이다.

美씨넷은 애플의 움직임을 두고 비디오를 더 이상 작은 부문으로 생각하지 않는 것이라며 애플TV가 비디오 대여 모델이라는 한정된 역할서 벗어나 제한받지 않는 비디오 감상의 영역으로 확장되는 것이라 평했다.

주문형 스트리밍 비디오 서비스를 포함한 애플TV는 이 회사의 다른 iOS 기기처럼 내달 또 한 번 업데이트 될 예정이다. 애플은 9월경 아이클라우드를 선보일 예정이며, 그동안 업데이트에서 누락됐던 비디오 부문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애플은 이날 업데이트에 미국 유명 웹비디오 사이트인 비메오를 포함시켰다. 애플TV서 비메오의 동영상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는 구글 유튜브나 야후 플리커 등 경쟁사 서비스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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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업데이트는 공식적으로 애플 iOS 4.2.2~4.3 버전에서 제공한다. 애플은 차기 운영체제인 iOS5 공개 시 아이튠스를 비롯 전체 iOS 기능을 애플TV에 가져온다는 계획이다.

팀 쿡 애플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지난 실적 발표 당시 애플TV를 일컬어 다시 한 번 취미 수준 기기라 언급했다. 애플은 당시 이 기기가 회사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영역을 언급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