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치대생이나 간호사 지망생들이 실습을 위해 애써 지원자를 찾을 필요가 없어진다. 머리카락은 물론 눈동자나 피부, 입 속 치아의 위치까지 사람을 쏙 닮은 실습용 로봇이 나왔기 때문이다.
美씨넷은 1일(현지시간) 일본 쇼와·와세다·고가쿠인 대학이 공동개발하고, 로봇제조사인 템작(TMSUK)이 제조한 치과용 로봇 ‘쇼와 하나코2’가 처음으로 공개됐다고 밝혔다.
이 로봇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기반으로 작동한다. 보도에 따르면 입을 열고 다무는 동작, 혀를 움직이는 동작, 머리를 흔들고, 눈을 깜빡이는 등 치과용 의자에 앉은 환자가 할 수 있는 모든 행동을 따라할 수 있다. 기침하거나 구역질하는 소리를 내기도 한다. 심지어 “아! 아파요”라는 말을 한다는 것이다. 쇼와 하나코2의 언니 격인 첫 모델은 지난해 개발됐다. 그러나 플라스틱 소재를 사용한 탓에 어설픈 인형과 같은 모습이었다. 이에 반해 쇼와 하나코2는 피부와 혀, 입술 등을 표현하는데 실리콘 소재를 사용했다. 이는 섹스돌 제조업체인 오리엔트 공업의 기술을 차용한 것이다. 따라서 실제 사람과 거의 똑같은 겉모습을 만들 수 있었다는 것이 업체측 설명이다.
쇼와대학의 치의학과 고타루 마키 교수는 디지인포TV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로봇의 얼굴이 실제와 비슷하지 않다면 (치과에서 환자를 다루는 듯한) 효과를 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외신에 따르면 쇼와 하나코2는 올해 말부터 치과용품 업체인 일본 요시다 덴탈 메뉴팩처링을 통해 판매될 예정이다. 가격은 아직 미정이다.
아래는 유투브에 올라온 쇼와 하나코2 관련 동영상이다.
관련기사
- 헉! 주례 로봇...결혼식 비용은 1달러2011.07.03
- 인간과 로봇이 루빅스큐브로 대결하면?2011.07.03
- 국산 R&D용 휴머노이드 다윈-오피 출시2011.07.03
- 우주정거장에 미녀 로봇 보낸다2011.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