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 주례 로봇...결혼식 비용은 1달러

일반입력 :2011/06/29 10:57    수정: 2011/06/29 11:14

이재구 기자

단돈 1달러에 결혼 주례를 서 주고 나서 증명서를 발급해 주는 로봇이 등장했다

과연 기계음을 내는 로봇앞에서 결혼식을 올릴 생각이 날까? 하지만 첨단기술에 빠진 사람들이라면 그럴지도 모른다.

씨넷은 28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의 컨셉트 셰드(Concept Shed)라는 업체가 기이한 방식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주례로봇 오토웨드(Auto Wed)를 개발해 내놓았다고 보도햇다.

이 주례 로봇 시대에 편승하는 예비 신랑,신부의 최대 장점으로는 무엇보다도 5분도 안걸리는 짧은 결혼시간과 단돈 1달러인 결혼식비용이 꼽힌다.

보도에 따르면 오토웨드는 원래 컨셉트 셰드란 회사가 '마빈의 놀라운 기계박물관(Marvin's Marvelous Mechanical Museum)'을 위해 만든 것이다.

2.4미터 키를 가진 이 주례 로봇은 1회에 한해 사용할 수 있으며 주차용미터기,캐딜락,대성당,증기기관 등을 응용해 만들어졌다. 심지어는 로봇 윗쪽에는 예수의 사진도 보인다.

핑크색인 이 기기를 사용하고자 하는 남녀가 이 로봇앞에 와서 돈을 넣으면 우선 장중하게 결혼행진곡이 나온다.

그리고는 로봇은 굵은 기계음으로 비동성연애자는 1번, 게이는 2번, 레즈비언은 3번을, 영원한 친구는 4번을 누르세요라고 엄숙하게 말한다. 이어 신랑의 이름의 누르세요. 신부의 이름을 누르세요라고 순서대로 지시한다.

그리고 나면 이 로봇주례는 두사람은 서로를 법적 배우자로 인정합니가?라고 마치 사람처럼 엄숙하게 질문한다.

이들에게는 인정하면 1번, 지금이라도 나가고 싶으면 2번을 누르세요라는 지시가 내려진다.

두사람이 1번을 누르면 축하합니다. 이제 키스하세요라는 로봇의 말이 이어진다.

그리고 로봇은 성혼선언이 된 두 신랑,신부에게 플래스틱반지와 고객의 이름을 적은 결혼식을 축하하는 영수증을 출력해 준다. 로봇은 이들 새 커플에서 색종이 가루까지 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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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로보웨드는 비록 수동식이긴 하지만 결혼주례 로봇으로는 세계에서 유일한 것이다. 하지만 컨셉트 셰드는 더 많은 기기를 주문받고 싶어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씨넷은 조만간 즉석결혼이 가능한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연기뿌연 카지노장 안에서 이 로봇결혼식이 일반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네바다는 결혼과 함께 즉석에서 결혼증명서를 받을 수 있는 주로 유명하다. 동영상에서는 5분도 안 걸리는 이 희한한 로봇주례가 베푸는 결혼식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