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설계 소프트웨어(SW) 업체 오토데스크코리아는 상반기 내놓은 제품 체험을 강화한다는 하반기 전략을 공개했다. 개별 제품보다 상호 연결된 기능의 활용도를 높여 협업, 시각화 등 통합 패키지의 이점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김동식 오토데스크코리아 대표는 13일 서울 삼성동 사무실에서 간담회를 열고 사용자들에게 실제 활용을 통해 제품 가치를 알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현재 진행중인 제품 프로모션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오토데스크는 범용 컴퓨터지원설계(CAD) 소프트웨어 '오토캐드' 최신버전에 기반한 오토데스크 스위트 2012 제품을 출시했다. 오토캐드는 특정 산업군을 겨냥한 게 아니라 설계가 필요한 모든 영역에 쓸 수 있다.
김 대표는 고객사 요청 가운데 (오토캐드에 없던) 시각화 툴을 같이 제공하면서 업무 연속성을 높이는 게 프로세스 개선에 필요하단 것이었다며 이런 요구를 반영키위해 시각화 솔루션 등을 포함했고 '스위트'라 명명한 제품을 내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만회하기 위해 기존 제품을 업그레이드하면서 비싸게 판매할 수 있는 패키지 제품군을 확대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다.
그러나 김 대표는 그런 의도가 완전히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 비중은 5% 미만이라며 돈벌이보다는 사용자가 원하는 방향에 맞춰 가는 것이라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토데스크코리아 간담회에서는 실무진들이 직접 나서 최근 출시한 제품군 설명과 활용 사례를 소개했다.
오토캐드와 오토데스크 디자인스위트를 소개한 정승아 차장은 오토데스크 스위트 2012 제품이 기존보다 설계자에게 직관적인 조작을 제공하며 PTC, 다쏘시스템 등 경쟁사 프로그램과 데이터 호환성도 향상됐다고 밝혔다.
또 패키지에 내장된 협업용 부가기능 '오토캐드SW'를 통해 웹과 모바일 기기를 다루는 동료들과 도면 정보를 공유하고 실시간 협업과 수정까지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현 차장은 기계 제조산업 영역에서 활용되는 설계툴 '인벤터'가 디자인, 시각화, 시뮬레이션 기능이 개선됐고 도면 처리 성능이 10배 이상 증가했다며 기존 제품군 대신 프로덕트 디자인 스위트(PDS)와 팩토리 디자인 스위트(FDS)로 패키지가 보완됐다고 전했다.
'오토데스크 레빗 스위트 2012'를 선보인 이성우 부장은 환경 정보와 에너지 관리 기술을 연계한 건물 설계 방식으로 건축 비용 절감과 운영 계획을 최적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친환경적 빌딩 정보 모델링(BIM)은 프로젝트를 더 빠르고 경제적이며 친환경적으로 만들어주는 3D 모델 기반 설계 프로세스라며 실제 시공이나 에너지 관리 모니터링 기술과 통합돼 실제 시설물 유지와 자산관리 측면에 영향을 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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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연간 및 일자별 풍향데이터를 기반으로 여름철 냉방 효율을 최적화하기 위한 자연 통풍 설계나 자재 구성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박 차장은 이어 모바일과 클라우드가 대세라며 단지 다른 단말환경에서 프로그램이 돌아가는데 그치지 않고 실제 현장에서 디자인 데이터를 확인하고 피드백을 주는 수요가 중시돼 다양한 iOS용 앱을 무료 제공하고 있으며 BIM 데이터를 모든 프로세스에 접근해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