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32011]닌텐도 U 와 소니 비타, 선택은?

일반입력 :2011/06/10 00:54    수정: 2011/06/10 10:41

김동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7일부터 9일까지 진행되는 글로벌 게임쇼 E3 2011을 달군 두 신규 플랫폼이 있다. 바로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SCE)의 차세대 휴대용 게임기 ‘비타’(VITA)와 닌텐도의 신규 콘솔기기 ‘Wii U’(위유)가 그것이다.

8일 SCE와 닌텐도 부스는 이른 아침부터 많은 이용자들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양사는 부스 한 공간을 가득 채운 시연대들을 준비, 몰려들 인파에 대비했지만 소용 없었다. 부스 내에는 어느새 넘치는 관람객들로 인산인해가 됐다.

덕분에 오픈 시간이 10시에 현장을 방문해도 이 제품을 즐기기 위해서는 약 1~2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특히 소니와 닌텐도 모두 어제 긴 줄 문제로 인해 추가적인 공간을 배치하고 플레이 시연 시간을 축소했지만 줄은 어제보다 2~3배 더 길게 형성돼 있었다.

그럼 이 두 제품을 즐긴 이용자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동작인식과 터치스크린, 2개의 아날로그 스틱 등을 결합한 ‘Wii U’는 생각보다 가벼운 컨트롤러와 뛰어난 성능, 그리고 터치 스크린을 적극 활용한 독특한 게임성으로 이용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오전 8시부터 기다렸다는 리우 창㉖씨는 “많은 관심을 산 ‘Wii U’를 직접 해보고 나서 느낀 건 색다르고 묘한 재미였다”며 “기존 Wii(위)를 가지고 있지만 아마 이 제품이 나오면 구매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이용자들은 제품이 가진 신선함에 많은 점수를 줬다. 초반에 공개된 라인업은 캐주얼 위주의 게임이 많았지만 터치스크린을 본 후 게임 화면을 보면서 동작인식 액션을 취하는 요소로 인해 기존 게임에서는 느낄 수 없던 재미가 나온다는 것이다.

하지만 기대보다 실망스럽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사양에서는 뛰어난 성능을 자랑하고 있지만 막상 공개된 라인업은 이에 비하면 실망스러웠다는 것. 특히 전기종인 Wii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 점과 게임 마니아들을 겨냥한 라인업이 부족했다는 의견이 나왔다.

SCE의 차세대 휴대용 게임기 ‘비타’에 대한 반응은 매우 호의적이었다. 제품을 즐긴 이용자들 대부분은 이 제품의 출시일정이나 가격 등을 물어봤다. 데모로 제공된 게임들의 조작감도 상당히 좋았으며, 다소 불안할 것으로 지적됐던 그립감 역시 쾌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에서 E3 관광을 왔다는 히로 아카시로㉙씨는 “오기 전부터 ‘비타’에 대한 공개 소식을 접하고 난 후 꼭 즐기기 위해 기다렸다”며 “우려했던 것과 달리 ‘비타’는 뛰어난 성능은 물론 기대했던 이상의 성능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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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부분으로는 생각보다 가벼웠다는 점과 버튼들의 부드러운 조작성, 2개의 아날로그 스틱을 활용하는데 있어 불편함이 거의 안 느껴졌다는 점, 그리고 데모 게임들의 인상적인 성능 등이었다. 편의성과 기본 지원 프로그램의 수준도 좋다는 평가가 나왔다.

‘비타’는 올해 하반기부터 북미와 일본, 유럽 등에 순차적으로 출시된다. ‘Wii U’는 내년 출시가 유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