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미국)=김동현 기자>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SCE)가 그동안 가칭 ‘넥스트 제너레이션 포터블’(NGP)이라고 불렸던 차세대 휴대용 게임기의 본 명칭 및 신작 게임 라인업을 발표했다.
6일 로스앤젤레스의 메모리얼 스포츠 아레나에서 열린 소니 컨퍼런스에선 휴대용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 비타’(이하 비타)의 론칭 일정 및 가격 등이 공개됐다.
지난 1월 공개된 이후 꾸준한 관심을 얻고 있는 ‘비타’는 ‘걸어다니는 플레이스테이션3’라는 별명처럼 뛰어난 성능과 다양한 소셜 기능, 전면과 후면에 결합된 터치 기능 등이 특징이다.
컨퍼런스에 참가한 히라이 카즈오 SCE 대표는 “차세대 휴대용 게임기는 ‘비타’라고 불린다”며 “압도적인 성능과 뛰어난 게임 라인업은 차세대라는 별칭이 아깝지 않은 기기”라고 말했다.
‘비타’의 본체 전면은 멀티터치에 대응하는 5인치 유기 EL 디스플레이와 함께 고성능 CPU, GPU를 조합해, 휴대용 기기로는 최고 품질의 게임을 구현하는 한편 각종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즐길 수도 있다.
본체 뒷면 탑재된 멀티 터치 패드는 전면의 멀티 터치 스크린과 함께 사용돼 ‘만지고·잡고·쓰다듬고·누르고·당기는’ 등의 입체적인 조작을 가능케 했다.
또한 기존 제품 사용자로부터 많은 호응을 받았던 아날로그 패드를 더욱 진화시켜, 2개의 아날로그 스틱을 본체 전면 좌우에 탑재, 차세대 휴대용 게임기에 어울리는 뛰어난 조작성을 완성 시켰다.
이 외에도 NGP는 전·후면에 각각 카메라를 탑재했으며 자이로스코프 센서, 가속센서, 전자 콤파스를 내장했다. 새롭게 공개된 플레이스테이션 스위트(PlayStation Suite)와도 연동된다.
언론의 주목을 산 사양은 4개의 코어로 구성된 CPU와 플레이스테이션3 그래픽 성능에 버금가는 성능을 자랑하는 GPU 등으로 채워졌다. 지금까지 나온 스마트폰 및 휴대용 게임기 중 최고 사양이다.
게임 라인업도 공개됐다. 액션 어드벤처 ‘언차티드’를 비롯해 ‘모두의 골프 넥스트’ ‘킬존’ ‘레지스탕스’ ‘그라비티 데즈’ ‘와이프 아웃, 리얼리티 파이터즈, 스마트 AS, 브로큰, 리틀빅플래닛 등 30여종이 준비돼 있다. 서드파티는 80여개 업체로 구성됐다.
컨퍼런스에서는 ‘언차티드 : 골든 어비스’와 롤플레잉 게임 ‘루인’, 레이싱 게임 ‘모드네이션 레이서스’ 등이 시연 버전으로, ‘리틀빅플래닛’과 ‘스트리트 파이터 크로스 철권’ 등이 영상으로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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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현장에 참석한 약 6천여명의 현지 관계자 및 언론 관계자들을 놀라게 만든 것은 ‘비타’의 가격. 비타는 3G 버전이 299달러, 와이파이 버전은 249달러에 책정됐으며, 크리스마스 시즌 출시를 예정하고 있다.
이는 경쟁 게임기인 3DS 보다 저렴하고 콘솔기기 플레이스테이션3 및 X박스360보다 낮은 가격으로, 언론 및 관계자들의 예상을 완벽하게 빗나간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