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아이디어 공장서 만든 앱, 1천만 다운 비법은?

일반입력 :2011/05/30 11:14

정현정 기자

SK텔레콤의 아이디어 공장 ‘PDF(Product Development Factory)’에서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이하 앱)들이 각종 앱 장터에서 총 다운로드 1천만 건을 돌파했다.

PDF는 지난해 7월 SK텔레콤이 플랫폼 컴퍼니로의 변신을 선언하면서 새롭게 출범한 특수 조직이다.

PDF는 출범 후 10개월 간 34종의 스마트폰·태블릿PC 용 앱을 시장에 선보여 지난 28일 총 다운로드 1천만 건을 달성했다. 평균 하나의 앱이 30만 건 이상 다운로드 된 셈이다.

PDF 제작 앱 중 가장 많이 팔린 것은 다양한 분야의 파워블로거들과 함께 만든 생활정보 앱 ‘올댓100’ 시리즈로 총 100개의 앱을 무려 3백40만 명의 고객이 내려 받았다. 단일 앱으로는 ‘폰꾸미기’가 1백만 건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지난 3월 출시된 T맵 연계 여행정보 ‘떠나볼까’도 출시 20일 만에 25만 명 이상이 내려 받는 신기록을 세웠다.

SK텔레콤은 PDF의 우수 앱들을 해외 고객들에게도 제공해 나갈 계획이다. 이미 무선 파일공유 앱 ‘심플싱크’가 영문 버전으로 개발돼 안드로이드 마켓을 통해 글로벌 서비스 중이다.

본인 사진에 최신 헤어스타일과 메이크업을 합성해주는 ‘마이파우더룸’과 좋아하는 스타가 깜짝 영상전화를 걸어주는 ‘스타콜’도 중국·일본·대만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 SK텔레콤은 또, ‘소셜톡’, ‘체킹(Checking)’ 등의 특색 있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앱을 내세워 미국 시장까지 공략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PDF가 단시간에 좋은 성과를 보일 수 있었던 것은 독특한 조직문화와 개발 프로세스와 더불어 60여 중소 개발사들과의 끈끈한 협력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PDF에서는 구성원들의 창의성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도록 업무환경을 조성하고 빠른 의사결정을 위해 번거로운 문서업무를 최소화하고 구성원 각자에게 자율적 책임감을 대폭 부여한다.

또, 통상적으로는 임원급 이상의 평가에 의해서 서비스 출시 여부를 결정하는 경우가 대부분지만 PDF에서는 아이디어를 신속히 사업으로 연결시키기 위해 ICC(Innovation & Collaboration Committee)라는 회의체를 통해 구성원들이 직접 앱 출시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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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신생 개발사라 하더라도 기술적인 역량이 입증되기만 하면 언제든 함께 프로젝트 협력을 진행한다. 현재까지 약 60여 개발사와 공동 개발을 진행해 왔으며, 그 중 상당수가 직원이 15명 내외인 소규모 개발사였다.

이주식 SK텔레콤 서비스 플랫폼 부문장은 “앞으로도 중소 개발사들과의 프로젝트 공동 진행을 통해 장기적이고 폭넓은 동반 성장을 이루어 갈 계획”이라면서 “올 하반기까지 추가로 40개의 새로운 앱을 출시하고 글로벌 최고 수준의 앱을 키워내는 것을 목표로 다양한 개발사들과 함께 개발에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