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비극’ 송지선 아나, 19층서 투신 자살

일반입력 :2011/05/23 15:16    수정: 2011/05/23 17:58

정윤희 기자

최근 트위터에 자살을 암시하는 글을 올렸던 송지선 아나운서가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송지선 아나운서는 23일 오후 1시 44분경 서울 서초동 한 오피스텔 19층에서 투신했으며, 119가 출동해 인근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송지선 아나는 지난 7일 자신의 트위터에 “하느님 저 좀 도와주세요. 뛰어내리려니 너무 무섭고, 목을 매니 너무 아파요. 나는 비 오는 창밖을 향해 작별인사 다 했어요. 이제 그만 편안해지게 해 주세요”라고 자살을 암시하는 글을 올렸다.

이후 송 아나운서의 자살 암시글이 미니홈피에 등록된 모 프로야구단 소속 선수와 관련된 충격적인 글 때문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당시 송지선 아나는 “미니홈피의 글은 내가 올린 것이 아니다”며 “(그 선수의) 여성팬이 자신의 미니홈피를 해킹한 것”이라고 부인했다.

때문에 누리꾼들은 “프로야구 선수와의 열애설과 관련, 주변의 반응에 충격을 받은 그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 아닌가”라며 안타까워하고 있다. 이미 싸이월드, 트위터 등을 통해 사생활이 낱낱이 드러났기 때문에 그가 받는 심적 부담감이 더 컸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누리꾼들은 “사실이 아니었으면 좋겠다”, “ 악플이나 비방에 시달리더니 결국 극단적 선택을 했다”, “송지선 아나운서가 트위터 등에 글을 올리면서 비극이 시작됐다” 등의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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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선 아나는 자살 암시글 이후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의견과 생각을 활발하게 공개해 왔다. 지난 8일에는 “내가 이렇게 많은 관심(그것이 꼭 좋은 것은 아닐지라도)을 받고 있는 사람이란 것 실감했다”며 “그리고 난 결국은 다 꺼내놓을 수 없는 사람이 되고 말았다”며 사생활 노출에 대한 부담감을 내비쳤다.

아울러 지난 21일에는 자신의 트위터에 “미니홈피의 글은 정말 아니다”며 “조만간 다 밝힐 것”이라는 의미 심장한 글을 남겼다.